[신년특집: 한인사회 리더에게 듣는 새해 계획]
새해 경제에 대한 월가의 전망은 극과 극으로 갈린다. 경기침체와 연방준비제도(연준) 금리 정책에 모두 신경이 집중되어 있다. 이런 가운데 한인사회 리더들은 한인들이 새해를 희망차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이민생활의 어려움을 돕는 실질적인 서비스와 지원 계획을 구상하고 다양한 방안을 세웠다. LA 한인회, LA 상공회의소,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옥타LA 등 한인사회와 경제를 이끄는 대표적인 단체 4곳 리더들이 한인들의 삶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준비한 구체적인 신년 계획을 들어봤다.
“실질적 서비스로 한인사회 도움”
LA 한인회 제임스 안 회장
새해에는 보다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서비스로 한인들의 어려움을 덜고, 동포 사회의 발전에 앞장설 예정이다.
새해 LA 한인회는 경제 회복에 어려움을 겪는 한인들을 돕는 것을 우선 과제로 삼았다. 렌트비 지원, 푸드스탬프, 인터넷 비용, 전기수도요금, 교통카드 할인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들의 신청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인들의 풀뿌리 활동을 강화해 한인정치력 확장에도 힘쓸 예정이다. 올해는 3월 예비 선거와 11월 대통령 선거, 한국 22대 총선 재외국민 선거가 있는 해로, 그 어느 때보다 한인들의 한 표가 소중한 때이다. 재외국민 선거, 미국 선거에 쉽게 유권자 등록과 투표 참여를 할 수 있도록 한인 단체들과 함께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LA 시의회 선거구 확대를 위해 다양한 커뮤니티 그룹들과 함께 지속해서 공조해 나갈 예정이다.
커뮤니티 간 화합과 차세대 교육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차세대들의 뿌리 교육과 동질감 회복을 위해 국제 청소년 교류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한인타운 환경 개선을 위해 10지구 시의원실, 교통국 등 관계 부처와 협력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을 기울이려고 한다. 올림픽 경찰서 통역서비스를 제공해 한인들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한편 타운 치안 강화에 지속해서 공조해 나가겠다.
한인회는 ▶EDD 실업수당 신청 ▶푸드스탬프 신청 ▶연방 저비용인터넷 연결 프로그램(ACP) 신청 ▶독감 및 코로나 19 백신 접종 ▶소셜 시큐리티 상담 등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LA 푸드에퀴티펀드 프로그램에 지원했는데 기금을 받게 되면 한인사회에 한식 식재료를 나눠줄 예정이다. 한인들의 삶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한인회가 되겠다.
"타운 봉사에 더 많은 참여를"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송정호 관장 “
KYCC는 매달 한인타운 청소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더욱 많은 한인이 참여해 깨끗한 한인타운을 함께 만들어 나가기를 희망한다.
또한 내년에 로컬, 주, 그리고 대통령 선거가 줄지어 있을 예정이다. 선거구 재조정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한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를 기대한다. KYCC도 한인 비영리단체, 타인종 단체와 협력을 강화해 한인타운이 더욱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KYCC는 지난해 12월 중순, 저소득 가정에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KYCC 패밀리 소스 센터를 오픈했다.
올해 최우선 과제는 KYCC 패밀리 소스 센터 운영에 집중하고 직원을 늘려 센터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이다. 패밀리 소스 센터는 LA시에 거주하고 있는 저소득 가정과 19세 미만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칼프레시 등 보조 혜택 등록 ▶세금 보고 ▶공과금 할인 프로그램 등록▶자영업 및 창업 상담 ▶중고등학교 튜터링 ▶구직 활동 및 상담 서비스 등 각종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새로운 저소득 아파트 건축, 더 많은 한인과 타인종 노숙인을 위한 정신건강 상담과 약물치료 등 실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KYCC는 한인 비영리단체, 타인종 단체와 협력을 강화해 한인타운이 더욱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소상공인 위한 구체적 사업 실행“
LA상공회의소 김봉현 회장
47대 회장단 공식 공약 중 하나가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구체적인 사업 실행이다. 내년 한인타운 내 식당들을 위한 식당 지도와 웹을 마무리하고 배포할 예정이다.
한인타운의 경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경기 체감 1순위인 식당들의 경기가 살아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인타운을 방문하는 한인과 외국인들에게 한식당에 특화된 맵을 제공함으로써 손쉽게 본인이 원하는 식당을 찾아갈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이 될 것이다.
지도는 종이 맵과 QR코드를 통한 웹 버전의 맵 모두 제작한다. 종이 맵을 높은 퀄리티로 만들어 소장 가치가 있도록 제작하고 있다. 또 웹 버전의 맵으로 연결되도록 종이 맵에 QR코드를 넣을 예정이다. 웹 버전의 맵에는 정보를 늘리고 현재 위치에서 원하는 식당으로 가는 길 안내 기능도 포함했다. 특히 한인타운 식당에 중점을 맞춰 제작했다. 사용자가 원하는 음식과 식당에 대한 정보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어서 한인 업주와 방문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A 한인타운의 정치 및 경제 신장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시 정부와 연결하는 밋더시티(Meet the city) 제2탄도 준비 중이다.
내년 대통령 선거, 금리하락 등 정치와 경제 변동성으로 올해보다 내년 경기가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 소상공인 모두 비즈니스에 집중하고 정부 혜택을 잘 이용하기를 바란다.
한국산 제품 많이 이용하기를
옥타 LA 에드워드 손 회장
옥타 LA의 새해 첫 활동은 오는 9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하는 세계최대가전 정보기술박람회(CES) 2024 참관으로 시작된다. 90여명의 옥타 LA 회원들이 참여해 행사 기간 한국 지방자치단체 및 기업들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제2차 모국상품 수출진흥포럼을 개최하고, 모국상품 이용 운동을 주도해 가성비 및 뛰어난 모국제품을 발굴하고 소개하는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옥타 LA 소속 30명 이상의 전문 마케터들이 미주 진출을 지원해 모국 중소기업들과 회원사들의 교역을 활성화하고 글로벌 네트워킹도 확대할 계획이다.
LA 옥타에서 진행하는 기존 사업들도 새해 더욱 강화된다. 한국 중소기업들의 미국 진출을 돕는 ‘글로벌 마케터’ 사업 경우 중소기업들의 수출 진로 개척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평가가 많아 규모와 역량을 키울 계획이다. 올해도 유익한 무역 정보 제공을 위해 총영사관과 7주간 코스 무역아카데미를 공동개최한다.
모국상품 수출 진흥을 위해서는 한인사회의 ‘메이드 인 코리아’ 상품 애용이 더욱 많았으면 한다. 새해에는 한인사회가 이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면서 더욱 단합되고 서로를 돕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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