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 빙판길에 10만명 몰린다…오늘밤 보신각 인파 우려
새해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아 전국 곳곳에 있는 해넘이‧해맞이 명소로 시민 발걸음이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서울 보신각 제야(除夜)의 종 타종 행사에도 10만명이 몰릴 것으로 추산된다. 이런 가운데 서울은 42년 만(12월 기준)에 가장 많은 눈이 내리면서 길이 미끄러운 상황이다. 많은 사람이 한 데 모이면서 각종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단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안전관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보신각 등 전국 9곳서 현장 안전 관리
관리반은 이날부터 오는 1월 1일까지 지방자치단체(지자체) 등의 안전관리 요원 배치, 분산‧출입통제 활동 등이 적절하게 이뤄지는지 점검한다. 관할 지자체는 물론 경찰·소방과도 협업해 신속한 현장대응 태세를 갖추겠단 계획이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날 오후 새해맞이 행사가 열리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일대를 방문해 안전관리 현황을 살폈다. DDP에선 이날 오후 11시부터 새해 카운트다운 및 불꽃 쇼로 이어지는 새해맞이 행사가 대대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순간(1시간 기준) 최대 4만명이 한 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제야의 종 타종엔 10만명 몰릴 전망
이에 이한경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일대 현장을 점검했다. 행안부는 지난 29일부터 이동통신사의 기지국 접속 정보를 기반으로 인파의 밀집 정도를 파악하는 ‘인파관리지원시스템’도 가동하고 있다. 더불어 행안부는 좁은 골목 길 동선은 어떻게 되는지, 지하철 환풍구의 붕괴위험은 없는지 등을 살폈다. 아울러 전날 서울에 많은 눈이 내린 만큼 미끄럼 사고 위험 지역은 없는지도 확인했다.
서울시와 종로구도 직원과 교통관리요원 등 1100여명을 투입해 안전관리에 나선다. 지난해의 약 2배 수준이라고 한다. 경찰도 경찰관 450명과 기동대 34개 부대 등 총 2490여명을 동원한다.
나운채.황수빈(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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