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만기 회사채 '역대 최대'…부동산 PF 리스크에 시장 긴장
내년 채권시장의 변수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재무 개선 작업) 신청이다. 시장에 직접적인 여파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여부에 따라 업종ㆍ등급별 양극화가 심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용평가사들이 건설사 신용등급 재검토에 나선 데다가, 여전채 시장도 부동산 PF 익스포저(위험 노출 규모)가 상당해 조달 부담도 가중될 수 있어서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권 태영건설 관련 익스포저는 4조5800억원으로 금융권 총자산의 0.09% 수준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내년 4월 총선 전까지는 부동산 PF 부실이 어떻게든 터지지 않고 관리될 거라는 믿음이 있었는데 12월 당국이 자기책임 원칙을 강조한 이후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정혜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태영건설 워크아웃은 시장에 우려가 선반영된 데다가, 태영건설에 대한 제한적인 익스포저 규모, 정부의 발 빠른 지원책으로 시장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건설 경기 부진이 지속하는 가운데 부동산 PF 관련 업종 기피 현상은 강화될 전망”이라고 했다.
서지원(seo.jiwo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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