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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만행…"이스라엘 기습 때 최소 7곳서 성폭행·신체훼손"

NYT "시신 검사 없이 매장돼 증거 손실"

하마스 만행…"이스라엘 기습 때 최소 7곳서 성폭행·신체훼손"
NYT "시신 검사 없이 매장돼 증거 손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을 당시 여성 희생자들을 상대로 성폭행, 신체 훼손 등 극도로 악랄한 잔학행위를 광범위하게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두 달 동안 자체 조사한 결과, 최소한 7곳에서 이스라엘 여성들이 성폭행 또는 신체 훼손을 당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희생자들의 모습이 담긴 대량의 사진·영상과 휴대전화 위치정보를 수집하고 현장 목격자·의료진·군인·성폭력 상담사 등 150여명의 인터뷰 등을 근거로 조사를 벌였다.
24세의 여성 회계직원 사피르는 공격 당일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파티에 친구들과 함께 갔다가 파티장을 습격한 무장대원들이 최소한 여성 5명을 성폭행하는 것을 봤다고 NYT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파티장과 크파르 아자 키부츠(집단농장), 베에리 키부츠 등 공격을 당한 주요 장소를 지나는 232번 국도 옆의 수풀 밑에 숨어서 참상을 목격했다.


사피르에 따르면 한 하마스 무장대원은 어떤 여성을 성폭행하면서 희생자가 움찔할 때마다 등을 흉기로 마구 찔렀다.
다른 무장대원들은 다른 여성을 성폭행하면서 흉기로 난자해 절단한 신체 부위를 자기들끼리 던지면서 갖고 놀다가 희생자의 얼굴까지 난도질했다고 사피르는 진술했다.
그는 다른 여성 3명이 성폭행을 당하고 무장대원들이 또 다른 여성 3명의 참수된 머리를 들고 다니는 것도 몰래 지켜봤다고 했다.
역시 같은 EDM 파티에 갔던 젊은 남성 라즈 코헨도 232번 국도의 다른 지점에서 마른 강바닥에 숨어 있었다.
그와 약 40야드(약 37m) 떨어진 곳에 흰색 밴 차량이 서더니 흉기를 든 남성 5명이 옷이 벗겨진 젊은 여성 한 명을 끌고 내렸다.
그들이 여성을 둘러싸고 성폭행하자 여성이 비명을 질렀고, 남성 중 한 명이 흉기로 난도질을 해 희생자를 살해했다고 코헨은 말했다.
함께 숨어 있던 코헨의 친구 쇼암 궤타는 남성들이 "이야기하고 낄낄거리고 소리를 질렀다"고 했다.
문제의 EDM 파티장 안팎과 크파르 아자·베에리 키부츠에서 옷이 찢어지고 성기 쪽에 성폭행 흔적이 있는 여성 시신이 30구 이상 발견됐다고 군인과 의료진 등이 NYT에 밝혔다.
이 신문은 허벅지와 사타구니에 수십 개의 못이 박힌 채 발견된 한 여성 시신 사진, 가자지구 근처 군 기지에서 성기에 직접 총을 맞은 채 숨진 이스라엘 여군 2명 시신 사진 등을 확인했다.
크파르 아자·베에리 키부츠에서도 최소한 가옥 6곳에서 옷이 벗겨진 여성·소녀 시신 24구가 발견됐으며, 이 중 일부는 신체가 훼손되거나 묶여 있었다.
많은 시신의 신원 확인을 실시한 이스라엘 중부 슈라 군 기지에서도 골반 부분에 피가 잔뜩 묻어 있는 시신 등 여군 대위 등에 대한 성폭력 흔적이 확인됐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이스라엘 경찰 수사관들도 성폭행 관련 증거를 모으고 있지만, 피해 여성이 몇 명인지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많은 시신이 관련 검사 없이 신속히 매장됐기 때문이다.
하마스의 습격 직후 하마스 격퇴와 사망자 신원 확인이 급선무였던 데다가 통상 빨리 장례를 치르는 유대교 전통도 이처럼 관련 증거가 훼손되는 데 일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당국도 하마스의 공격 직후 충격과 혼란의 와중에 여성 시신에서 유전자를 채취하는 등 성폭행 증거를 수집하거나 부검에 신경 쓰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모셰 핀치 이스라엘 경찰청 선임대변인은 "우리는 부검을 한 건도 하지 않았다"며 여성 성폭력 피해가 담긴 사진·영상 등이 아직도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jh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박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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