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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중재안 탄력받나…하마스 이집트행·네타냐후도 협상시사

양측, 인질·수감자 교환 연계된 '연장 가능한 휴전' 관심 동상이몽…하마스는 생존 바라고, 이스라엘은 인질에 속태워 3단계 중 1단계 검토…전후 가자지구 협상까진 아직 머나먼 길

휴전 중재안 탄력받나…하마스 이집트행·네타냐후도 협상시사
양측, 인질·수감자 교환 연계된 '연장 가능한 휴전' 관심
동상이몽…하마스는 생존 바라고, 이스라엘은 인질에 속태워
3단계 중 1단계 검토…전후 가자지구 협상까진 아직 머나먼 길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중재안이 시험에 들어간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인질 석방과 교전 중지를 종전의 마중물로 삼으려는 이집트의 단계적 중재안에 일단 협상 의지를 내비쳤다.
AFP통신에 따르면 디아 라시완 이집트 정보부(SIS) 국장은 28일(현지시간) 이집트가 휴전 중재안을 제시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라시완 국장은 "팔레스타인 유혈사태를 끝내고 가자지구에 대한 침공을 멈추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복원할 목적으로 관련 당사자 전원의 견해를 모으기 위한 뼈대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제안은 연속적이면서 서로 연결된 3단계로 구성돼 휴전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라시완 국장은 아직 당사자들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당사자 전원의 답변이 모이면 휴전 중재안을 구체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하마스 소식통에 따르면 3단계 계획에는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과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인 수감자를 맞바꾸는 과정에서 계속 연장될 수 있는 휴전안이 포함돼 있다.
하마스는 올해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 때 인질 240명 정도를 가자지구 내 근거지로 끌고 가 지금도 100여명을 억류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달에도 인질과 수감자 교환을 휴전과 연계하는 데 합의해 7일간 일시휴전했다.
그 기간에 이스라엘 인질 110명이 풀려났다. 이스라엘 정부는 풀려나지 못한 인질들 중 23명은 사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최소한 인질과 수감자 교환, 휴전이 연계되는 중재안의 내용에 관심을 내비치고 있다.
네타냐후 정권은 전쟁 장기화 속에 자국인 인질들의 생사가 갈림길에 몰렸다는 점 때문에 속을 태우고 있다.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인질 가족들을 만나 이스라엘 정부가 인질 귀환에 노력하고 있다며 이집트와 카타르가 이를 진전시키려고 별도의 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상황을 말할 수 없지만 우리는 인질을 모두 데리고 오려 노력하고 있으며 그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채널12는 지난달 일시휴전 중재에 성공한 카타르가 제시한 별도 휴전안도 인질과 수감자 교환을 연계한 부분적 합의안이라고 전했다.
하마스는 조직이 전면 해체될 위기에서 협상을 통해 생존 가능성을 타진하는 데 필사적인 것으로 관측된다.
가자지구에서 교전하는 하마스와 연계 무장단체 팔레스타인 이슬라믹지하드(PIJ)는 인질 석방의 대가로 종전을 끌어내기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스라엘의 침공전에 따라 가자지구 내 하마스 통치시설과 민간 기간시설은 대규모로 파괴됐고 사망자는 2만1천명을 넘어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카타르에 있는 정치조직에서 대표단을 이집트 카이로에 보내 중재안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기로 했다.
하마스와 이슬라믹지하드 지도부는 지난주 이집트 방문 때 중재안을 받아 내부 논의를 진행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하마스 관계자는 "고위급 정치조직 대표단이 카이로를 방문해 이집트 관리들에게 중재안에 대한 여러 의견을 비롯한 팔레스타인 정파들의 반응을 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팔레스타인 정파들의 의견은 인질과 수감자 교환의 계획된 양식, 석방 수감자들의 수,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완전 철수 확보 등에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인질과 수감자 교환에 연계된 휴전에 관심을 보이고는 있지만 협상이 이후 단계로까지 진척될지는 미지수다.
이집트 종전 중재안의 2단계는 팔레스타인의 전체 정파가 전후 가자지구 통치와 복원에 책임을 갖고 기술관료로 구성된 팔레스타인 과도 통치체계를 구축한다는 내용으로 전해진다.
이는 하마스를 군사조직뿐만 아니라 정치조직까지 파멸시킨다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 목적과 배치된다. 이스라엘은 또한 자국 안보를 위해 전후 가자지구에 하마스의 입김이 미쳐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하마스는 기본적으로 조직 보존을 위한 협상에 나서고 있다. 아랍권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하마스의 완전한 해체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jang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장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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