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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치인들 '경찰출동 허위요청' 수난…조지아 부주지사도 피해

연방·주 의원 자택·사무실에도 '허위신고'로 경찰 출동 잇달아

美정치인들 '경찰출동 허위요청' 수난…조지아 부주지사도 피해
연방·주 의원 자택·사무실에도 '허위신고'로 경찰 출동 잇달아

(애틀랜타=연합뉴스) 이종원 통신원 = 미국 정치인들이 성탄절 연휴를 전후해 잇달아 '스와팅(SWATTING)' 표적이 되는 수난을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스와팅은 특정 주소에 테러나 범죄가 발생했다며 경찰 특수기동대(SWAT) 출동을 유도하는 허위신고를 말한다. 중무장한 경찰이 대응하다 엉뚱한 사람이 죽거나 다치는 사례도 종종 발생한다.
버트 존스 조지아주 부주지사는 2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어젯밤 우리 집이 '스와팅' 당했고, 오늘 아침에는 내 사무실에 폭탄이 장치됐다는 허위신고가 들어왔다"면서 "다행히 모두가 무사하다"고 밝혔다.
공화당 소속인 존스 부주지사는 조지아 주정부에서 주지사에 이어 2인자다.
허위신고는 민주·공화당을 가리지 않고 조지아주에서 폭넓게 발생하고 있다.


친(親)트럼프 인사인 마조리 테일러 그린 연방 하원의원은 지난 25일 스와팅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조지아주 롬 경찰에 따르면 뉴욕에 거주하는 한 남자가 그린 의원의 주소지에서 "여자친구를 총으로 쐈으며 나도 죽겠다"고 신고했으나, 경찰은 허위신고로 판단하고 출동하지 않았다.
공화당 클린트 딕슨 주 하원의원은 이틀에 걸쳐 스와팅을 당했다. 그는 성탄절인 25일 자택에서 TV를 보다 중무장한 경찰관 9명을 목격하고 놀랐다.
그의 주소지에서 "한 남성이 아내를 살해하고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는 허위신고가 경찰에 접수됐기 때문이었다.
다음 날 아침에는 또다시 "1명을 살해하고 폭탄을 터뜨리겠다"는 전화가 걸려와 경찰특공대와 구급차가 또다시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민주당 킴 잭슨 주 상원의원은 지난 26일 스와팅의 표적이 됐다.
그는 "성탄절 다음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다가 출동한 경찰 앞에 두손을 들고나와야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잭슨 의원의 주소에 총격과 인질 사건이 발생했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공화당 케이 커크패트릭 주 상원의원은 25일 그의 자택에 강도가 발생했다는 허위신고로 경찰이 출동하는 피해를 겪었으며, 26일에는 공화당 존 알버스 주 상원의원의 자택에 경찰이 허위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조지아주 경찰은 허위신고 내용이 유사한 점으로 미루어보아 동일범의 소행으로 판단하고 수사 중이라고 현지언론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는 보도했다.
그러나 조지아 주법상 허위 신고는 경범죄로 취급돼, 용의자가 적발되어도 가벼운 처벌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존스 부주지사 등 정치권은 스와팅을 중범죄로 처벌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논의하고 있다고 AJC는 덧붙였다.

higher250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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