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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전 영부인 브루니 등 수십명, '성추문' 드파르디외 공개 지지

佛 전 영부인 브루니 등 수십명, '성추문' 드파르디외 공개 지지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프랑스 전 영부인이자 가수인 카를라 브루니 등 유명 인사 수십명이 성 추문으로 비난받는 국민 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를 공개 지지하고 나섰다.
26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전날 프랑스 신문 르 피가로에는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부인 카를라 브루니, 영국 배우 샬럿 램플링 등 약 60명이 보낸 '제라르 드파르디외를 지우지 말라'는 제목의 글이 실렸다.
이들은 공개서한 형식의 글에서 "드파르디외는 아마 모든 배우 중 최고일 것"이라며 "그가 린치당하는 데 더는 침묵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부분 드파르디외와 동시대에 활동한 이들은 "그는 영화계 거물인 탓에 무죄 추정의 원칙을 인정받지 못하고 공격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드파르디외를 이런 식으로 공격하는 것은 예술을 공격하는 것"이라며 "프랑스는 그에게서 받은 것이 많다. 그의 작품이 우리 시대에 남긴 흔적을 누구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드파르디외는 이후 아일랜드 공영방송 RTL과 전화 통화에서 자신을 공개 지지한 이들이 용감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개지지는 자신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AFP는 이 글이 새로운 분노의 물결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아동 폭력 퇴치 운동 단체 '나비들'의 창립자는 이 글에 서명한 배우를 홍보 대사에서 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방송에 출연해서 그를 두둔했다가 진보 진영과 여성계로부터 강한 비난을 받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스스로를 드파르디외의 열렬한 팬이라고 밝히고 "그는 위대한 배우이자 천재적 예술가이며 프랑스를 세계에 알린 인물로, 프랑스를 자랑스럽게 한다"고 옹호했다.
이어 최근 드파르디외를 겨냥한 '인간 사냥'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곧 75세가 되는 드파르디외는 17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했으며, 그중 영화 '시라노'로 1990년 프랑스 칸 영화제, 1991년 세자르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1996년엔 자크 시라크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프랑스 최고의 레지옹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그는 2018년 8월 파리 자택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20대 여자 배우를 성폭행한 혐의로 2020년 말 기소됐다.
이후부터 최근까지 드파르디외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여배우의 폭로가 이어졌다.
지난 7일엔 드파르디외가 2018년 북한 방문 시 여성 혐오와 음란 발언을 쏟아냈다는 고발 다큐멘터리가 프랑스 공영방송에서 방영되기도 했다.
mercie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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