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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벅' 컵 올려놓고 생방송…해고 된 튀르키예 앵커, 무슨 일

주말 뉴스 앵커가 방송 중 테이블에 스타벅스 컵을 올려놨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사진 TGRT 하베르 방송 캡처
튀르키예의 한 방송국 50대 여성 앵커가 생방송 도중 스타벅스 컵을 앵커 데스크 위에 올려놨다가 해고됐다.

튀르키예 방송 TGRT 하베르는 25일(현지시간) 공식 SNS를 통해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의 컵을 들고 생방송에 출연한 앵커 멜템 귀나이를 해고했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 뉴스 방송에서 멜템 귀나이(53)는 앵커 데스크에 스타벅스 컵을 올려놓고 생방송을 진행했다. 스타벅스의 로고가 화면에 정면으로 보여 쉽게 눈에 띄었다. 이는 귀나이의 단순 실수인지 의도한 행동인지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방송사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본사는 뉴스에서 특정 회사를 은밀하게 광고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며 “이 원칙에 어긋나는 행동을 한 뉴스 앵커와 책임자를 정당한 이유로 해고했다”고 강조했다.



귀나이는 2017년 TGRT 하베르 최우수 모닝 앵커상을 수상하기도 한 베테랑이었으나 스타벅스 컵 하나로 무직 신세가 됐다.

러시아 국영 통신사 RIA는 스타벅스가 ‘친(親)이스라엘’로 간주되는 기업으로 지목되어 귀나이가 해고를 피할 수 없었다고 보도했다.

미국 예일대 경영대학원 제프리 소넨필드 교수의 집계(지난달 7일 기준)에 따르면 하마스의 공격을 비판하면서 이스라엘을 지지한다고 밝힌 기업은 아마존·애플·스타벅스·샤넬·디즈니·넷플릭스·구글·화이자·코카콜라·맥도날드·네슬레 등 200곳이 넘는다. 기업 조사업체 그래비티 리서치의 조사 결과 이스라엘이 공격한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한 우려를 표한 기업도 50곳에 이른다.

튀르키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사이 전쟁이 발발한 이후 팔레스타인을 앞장서 지지하며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서방 제품 불매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달 튀르키예 의회는 이스라엘 지원 기업의 물건을 구내 시설에서 판매하지 않겠다며 코카콜라와 네슬레 제품을 퇴출했으며 최근 이스탄불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는 한 고객이 상자에 담아온 쥐를 풀어놓는 일도 있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두고 “가자지구의 도살자”라며 “마치 밀로셰비치가 그랬듯 가자지구의 전쟁범죄자로서 재판받게 될 것”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한 적도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하마스에 대해 “테러조직이 아닌 해방 단체”라며 “자신들의 땅과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무자헤딘’(성스러운 이슬람 전사)”라고 두둔하는 입장이다.



한영혜(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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