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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출생아 8.4% 줄어 1만8904명…끝없는 저출산 터널

또 역대 최저다. 월별 출생아 수 통계가 발표될 때마다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적다”는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10월 출생아 수는 2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1‧3월을 제외하곤 계속 1만명대다.
17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육아용품 매장. 연합뉴스

2015년 이후 꾸준한 내리막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10월 출생아 수는 1만8904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2만646명)보다 8.4%(1742명) 감소했다. 2015년만 해도 10월 한 달 동안 3만6702명이 태어났다. 지난 10월 출생아 수와 비교하면 1.94배다. 출생아 수가 반토막 나기까지 불과 8년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의미다.
김영옥 기자

저출산 터널의 끝도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9월(13명 증가)을 제외하면 2015년 12월부터 전년 대비 출생아 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역별로 봐도 올해 1~10월 출생아 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감소하지 않은 건 충북(0.9% 증가)을 제외하곤 없다. 공무원과 젊은층의 비중이 높은 세종에서까지 이 기간 출생아 수가 1년 전보다 13.4% 감소하는 등 전국적으로 저출산 현상이 뚜렷하다.

올해 합계출산율 0.72명 예상
10월 사망자 수는 3만793명으로 1년 전(2만9790명)보다 3.4% 늘었다. 태어나는 아이는 줄었는데 사망자는 늘면서 인구는 1만1889명 자연 감소했다. 국내 인구는 2019년 11월 이후 48개월 연속 자연 감소세다. 10월 혼인 건수는 1만5986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1만5832건)보다 1% 늘었다.



올해 합계출산율은 역대 최저를 기록한 지난해(0.78명)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게 확실시된다. 이상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10월까지 봤을 때 연말 특별한 일이 없으면 합계출산율이 0.72명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0.78명도 사상 초유의 일이었는데 반등의 기미도 보이지 않고 있어 어디까지 떨어질지 예측도 어렵다”고 말했다.



정진호(jeong.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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