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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기챔피언 우승 취소 놓고 '은밀한 부정행위?' 시끌

中매체 "'항문 구슬' 사용 의혹"…지난해 세계 체스대회서도 유사한 의혹 제기돼 논란

중국 장기챔피언 우승 취소 놓고 '은밀한 부정행위?' 시끌
中매체 "'항문 구슬' 사용 의혹"…지난해 세계 체스대회서도 유사한 의혹 제기돼 논란

(베이징·서울=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홍제성 기자 = 중국의 장기대회 챔피언이 부정행위를 한 의혹으로 챔피언 자격이 박탈되고 받은 상금도 취소됐다고 중국 매체들이 26일 보도했다.
펑파이신문, 장강일보 등의 보도에 따르면 논란의 주인공은 하이난성 링수이에서 열린 2023년 전국 민간장기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옌(顔·48) 모 씨로, 지난 17일 결승전에서 장모 씨를 꺾고 챔피언에 올라 10만 위안(약 1천800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그러나 그는 대회 직후 이른바 '항문 구슬'을 동원한 부정행위 의혹에 휩싸였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중국장기협회는 의혹이 제기된 직후 조사에 착수해 그가 대회 직후 한 의심스러운 행동을 적발했다.
조사 결과 그는 대회 당일인 17일 저녁 호텔 방에서 지인과 함께 술을 마신 뒤 다음 날 변기가 아닌 욕조에서 용변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


협회 측은 그가 은밀한 곳에 넣은 구슬을 꺼내어 씻기 위해 욕조에서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의심하지만, 실제 대회에서 이 구슬을 사용했는지까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협회는 "호텔 기물을 파손하고 공공질서를 위반해 대회와 장기의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며 우승 사실과 상금을 취소하고 옌씨의 선수 자격도 향후 1년간 정지했다.
중국 매체들은 이른바 '은밀한 부정행위' 논란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전했다.
지난해 9월 체스 챔피언을 가리는 싱크필드 컵 대회에 출전한 19세의 미국 체스 유망주 한스 니만이 체스 세계 1위인 칼센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과정에서 관련 논란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보도에 따르면 칼센은 당시 니만에 대해 부정행위 의혹을 제기하면서 진동 기능을 장착한 원격 통신 장비를 신체 은밀한 곳에 숨긴 채 경기에 임했고, 이 장치를 통해 제3자와 다음 말을 어디로 옮길지 의논하며 신호를 주고받았다고 의심했다.
미국 법원은 올해 6월 니만이 자신을 겨냥해 부정행위 의혹을 제기한 이들을 상대로 제기한 1억 달러(약 1천3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에서 칼센 등의 손을 들어줬다. 다만 니만이 경기 중 부정을 저질렀다는 확실한 증거를 찾지는 못했다.
jkhan@yna.co.kr
j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홍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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