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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간 기부한 쌀만 9600㎏...올 겨울도 다녀간 얼굴 없는 천사

익명의 기부자가 지난 20일 용진읍 행정복지센터 앞에 두고 간 편지와 쌀. 사진 완주군=연합뉴스

전북 완주군 용진읍에 올해도 어김없이 ‘얼굴 없는 천사’가 다녀가 감동을 주고 있다.

26일 용진읍 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행정복지센터 직원은 출근길 정문 앞에 놓인 10㎏짜리 백미 60포대와 손편지를 발견했다.

편지에는 ‘아직도 복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어두운 곳이 있다. 없는 자들도 동행하며 살아가는 아름다운 우리 용진읍이 됐으면 하는 아주 작은 소망을 몇 개 놓고 갑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이 익명의 기부자가 2008년부터 기부한 쌀은 모두 9600㎏이다. 행정복지센터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쌀을 복지 사각지대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애희 용진읍장은 “15년째 이어진 얼굴 없는 천사의 따듯한 마음에 주민 모두 깊은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민(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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