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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정명석 23년형 축하파티…'성폭행 폭로' 메이플 근황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에 출연해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JMS) 총재 정명석씨의 성폭행 혐의를 폭로한 홍콩 여성 메이플이 책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3월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변호사회관에서 신도 성폭행 등의 혐의로 10년간 복역한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교주에게 출소 후 성폭력 피해를 입은 입 메이플 잉 퉁 후엔 씨가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 관련 증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JMS에 반대하는 단체 '엑소더스' 전 대표 김도형 단국대 교수가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 씨에게 징역 23년형이 선고된 재판과 관련한 소식을 전했다.

폭로 이후 극도의 스트레스로 어려움을 겪었던 성폭행 피해 폭로자 메이플의 근황에 대해 김 교수는 “홍콩에서 지금은 안정된 직장을 찾아 생활하고 있다"며 "(정명석 재판) 선고할 때 이모님과 남자친구와 함께 한국에 입국했다. 선고 결과를 듣고 탈퇴 신도 30명과 축하 파티도 했다. 메이플은 탈퇴 신도로부터 감사패도 받았다"고 밝혔다.

김도형 단국대 수학과 교수(JMS 피해자 모임 엑소더스 전 대표). 중앙포토
이어 "정명석이 유죄 선고를 받고 탈퇴 신도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아 조금은 위로가 된 것 같다. 지금은 또 다른 피해자가 없도록 홍콩 출판사로부터 책 출간 제안을 받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씨에게 23년 징역형이 선고된 것에 대한 메이플의 반응에 대해 김 교수는 "지난번 기자회견 땐 (내가) 대체로 만족한다고 했지만 실망스러운 결과는 아니었다고 하는 게 피해자들의 솔직한 심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JMS 측이 과도한 형량이라고 반발하는 것에 대해 "오죽 나쁜 짓이면 양형기준을 넘는 벌을 받겠느냐"면서 "재판부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한다'는 꾸중도 했다"고 일축했다.

김 교수는 "재판 과정에서 JMS에서 증언을 조작해 교육한 것까지 드러났다"면서 거짓 증언을 강요받던 독일인 신도가 거짓 증언 지시가 담긴 녹음 파일을 수사 기관에 제출했던 일도 공개했다. 또 "JMS에서 피해자의 이름과 얼굴, 일기장을 공개하는 2차 가해를 했다"며 분노했다.

김 교수는 "JMS는 교세가 줄기는 했지만 신도를 선동하면서 (정명석이) 억울하게 처발받았다고 하고 있다"며 자신과 메이플의 어머니에 대해서 돈을 뜯기 위해 조작하고 협박하고 있다고 모함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신변 보호용으로 경찰에서 지급한 스마트워치를 차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신도 성폭행 등 혐의를 받는 정 씨는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았다. 정 씨는 변호인을 통해 대전지법 형사12부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정 씨 변호인은 "피해자들을 성폭행·추행한 사실이 없고 본인을 재림예수 등 신적인 존재라 자칭한 사실이 없으며, 피해자들이 항거불능 상태도 아니었다"며 "형도 대법원 양형 기준에서 벗어나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고 항소 이유를 밝혔다.



이해준(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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