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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김부겸 회동…"이재명, 한동훈 맞서려면 통합 나서야"

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24일 만나 공천 잡음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의 현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공유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식 및 후원의 날' 행사장에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비롯한 민주당 원로인사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회동에 배석한 양측 관계자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통합을 위해선 당이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운영돼야 한다는데 공감했다”며 “결국 이재명 대표가 변화된 행보를 보여야 한다는 취지로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미 김부겸 전 총리는 지난 20일 이 대표를 만나 “당을 위해서 더 큰 폭의 행보를 해달라”고 당부했고, 정세균 전 총리는 오는 28일 이 대표와 회동을 앞두고 있다.


이날 오전 광화문 모처에서 이뤄진 두 전직 총리의 조찬회동에선 최근 민주당의 공천 논란에 대한 우려가 가장 많이 나왔다고 한다. 양측은 “최근 예비후보 검증 단계에서도 불공정 논란이 제기되는데 그러면 당연히 향후 공천 과정에 대해서도 시비가 생길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당 시스템을 공정하게 운영해야 한다”는 내용의 이야기를 나눴다고 배석자들은 전했다.

최근 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가 김윤식 전 시흥시장과 최성 전 고양시장에게 부적격 판정을 내리면서 비명계를 중심으로 “공천 학살”이란 반발이 불거진 것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 전 시장이 출마를 준비 중인 시흥을의 현역 의원은 친명계 핵심인 조정식 사무총장이고, 최 전 시장은 당 홍보위원장을 지낸 한준호 의원의 지역구인 고양을에 출마할 계획이다. 당 이의신청처리위원회는 지난 22일 회의에서 이들의 이의신청까지 기각했다. 회동에 배석한 관계자는 “정·김 전 총리 모두 당의 분열을 가장 우려해왔는데 공천 잡음이 커지면 결국 당이 깨지는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 부분을 가장 걱정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민의힘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전환되는 것과 맞물려 민주당으로선 통합에 강하게 방점을 찍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최근 신당 창당행보에 나선 이낙연 전 대표를 이 대표가 적극적으로 끌어안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취지로 읽힌다. 이 대표 측이 이 전 대표의 회동을 추진하고 있지만 별다른 진전은 없는 상태다. 두 전직 총리는 “국민의힘이 한동훈 비대위를 띄워서 역동적으로 혁신에 나설테니 민주당은 다 끌어안고 통합을 해야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인식에 공감했다고 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부겸 전 총리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오찬을 하기 전 취재진에게 소감을 밝히고 있다. 강정현 기자

양측은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한 당내 비난에 대해서도 우려를 드러냈다. “당의 원로이자 당 대표와 총리까지 지낸 선배 정치인을 모욕하고 조롱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취지였다. 최근 친명계 3선 중진인 김민석 의원이 이 전 대표를 향해 “전형적인 사쿠라(변절자) 노선”이라고 비판하는 등 당에선 원색적인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두 전 총리와 가까운 인사는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행도 동의하지 않지만 이 전 대표를 고립시키려는 일부 친명계의 언행도 옳지 않다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선 이낙연 전 대표까지 포함한 문재인 정부 전 총리 3자 회동 추진 이야기도 나왔다. 회동에 배석한 관계자는 “28일 정세균 전 총리가 이 대표와 회동을 하니 이후에 필요하면 세 명이 만나야 되지 않겠느냐는 취지였다”고 밝혔다. 다만 정 전 총리와 김 전 총리는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계획에는 여전히 부정적이며 ‘3총리 연대설’에 대해서도 선을 긋는 입장이라고 양 측 관계자들이 전했다.



위문희(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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