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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베네수와 영토분쟁' 옛 식민지 가이아나에 군함 파견

성탄절 이후 합동 군사 훈련…베네수엘라 "예의주시"

영국, '베네수와 영토분쟁' 옛 식민지 가이아나에 군함 파견
성탄절 이후 합동 군사 훈련…베네수엘라 "예의주시"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영국이 베네수엘라와 영토분쟁 중인 옛 식민지 가이아나에 자국 군함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AFP 통신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해군 경비함인 HMS 트렌트호는 성탄절이 지난 뒤 이달 말 가이아나에서 합동 군사 훈련에 참여할 예정이다.
영국 국방부 대변인은 "HMS 트렌트호는 대서양 순찰 임무 활동의 일환으로 이달 말 지역 동맹국이자 영연방 파트너인 가이아나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HMS 트렌트호는 성탄절 기간 동안 바베이도스에 머무르고 있으며 이후 가이아나 본토 인근 해역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다만 가이아나 수도 조지타운 항구의 수심이 얕은 관계로 배가 정박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BBC는 이번 군함 파견을 두고 "옛 영국 식민지인 가이아나에 대한 외교적, 군사적 지지 입장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라고 해석했다.
남미 가이아나와 이웃 국가 베네수엘라는 가이아나 국토인 에세퀴보강 서쪽 15만9천500㎢ 규모의 땅을 두고 100년 넘게 영토분쟁을 이어오고 있다.
10여년 전부터는 이 지역 인근 바다에서 110억 배럴 이상의 원유가 매장된 대규모 유전이 발견되면서 양국 간 영토분쟁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는 최근 해당 지역을 자국으로 편입하는 것에 찬성하는지를 묻는 국민 투표를 실시해 투표자 95.9%가 찬성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영국 정부는 이번 영토분쟁에서 과거 자국 식민지였던 가이아나에 대한 지지 입장을 공개적으로 드러내 왔다.
앞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은 영국이 "가이아나의 영토보전을 유지하고 긴장 고조를 막기 위해 지역 동맹국들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의 군함 파견 소식이 전해지자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베네수엘라 국방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드리노 장관은 이어 영국의 발표가 지난 14일 가이아나와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영토분쟁에서 무력 충돌을 자제하기로 약속한 합의를 위협한다고 비판했다.
wisef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임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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