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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강의' 최형만 "10년 공부→목사로 활동...돌아가신 母 꿈" 눈물 ('특종세상')[종합]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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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유수연 기자] 개그맨 최형만이 근황을 전했다.

21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도올' 선생 김용옥 성대모사로 큰 사랑을 받았던 개그맨 최형만의 깜짝 근황이 전해졌다.

이날 최형만의 모습은 인천의 한 교회에서 찾을 수 있었다. 2020년 목사 안수를 받고 현재 부목사로 활동 중이라고. 최형만은 "개그맨일때 후배들이 ‘(선배는) 목사 되는 게 나아’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라면서 "그 길하고 나하고 잘 안 맞는 부분이 있었다. 연예계가 그렇지 않나. 제가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좀 부족했던 거 같다"라고 고백했다.

그날 오후 바쁜 일정을 끝내고 귀가한 최형만은 아내와 아들, 장모님까지 네 식구가 함께 살고 있는 집으로 향했다. 특히 최형만의 아내 김혜진 씨는 연예인 같은 미모를 자랑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과거 방송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고. 올해로 결혼 12주년을 맞이했다는 두 사람에 아내는 "예전에 제가 방송했었다. 최형만 씨가 저를 찍어서 정말 끈질기게 따라다녔다"라면서 "제가 그때 몸이 좀 안좋았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어서 잠깐 우울증을 겪었다. 거기서 계속해서 나를 공략하니까 넘어간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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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내는 최형만에게 뇌 영양제를 챙겨줘 눈길을 끌었다. 이유에 대해 아내는 "남편 뇌 쪽에 3.8cm 되는 종양이 발견됐었다. 뇌종양 진단을 받고 불가피하게 머리를 절개해서 수술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최형만 역시 "원래 한 십몇 년을 이석증을 앓고 있다고 생각했다. 어느 날 어지러워서 머리가 휙 돌더라. 뇌종양이라는 거다. 나는 뇌종양이 뭔지도 몰랐다. 수술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나는 머리 뒤를 절개해야 하는 거였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당시 후유증이 있을 수 있다고 의사 선생님이 그랬다. 안면 마비가 올 수 있고, 입이 약간 삐뚤어질 수 있다. (왼쪽) 귀가 안 들릴 수가 있다고 그러더라. 지금 수술했는데 귀는 안 들린다. 청력을 완전히 상실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뇌종양에 이어 최형만은 한 번의 고비를 더 겪은 바 있다. 그는 '도올' 김용옥 성대모사로 흥했던 당시에 대해 "많이 벌 때는 월 한 5천 이상 벌었던 것 같다. 아는 지인이 추천을 해줘서 부업으로 스크린 골프라는 걸 하나 했다. 그런데 한 달 만에 이게 사기라는 걸 알고 소송했다"라고 털어놨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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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만은 "정확하게 한 4년 만에 한 10억 날렸다"라며 "누구한테 이용당했다 사기당했다. 내 걸 뺏겼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거는 진짜 너무 사람을 미워하게 된다"라면서 "밤에 일어나서 막 벽을 주먹으로 쳤다. '내 인생이 이게 뭐야. 그냥 죽어버리자' 그런 지경까지 갔다"라고 털어놨다. 이런 남편을 옆에서 지켜봐야 했던 아내는 "남편이 '이제 인생을 그만 살고 싶다'는 그 고비까지 갔었고 서로가 너무 많이 아팠다. 마음이 너무 아팠고, 그 마음이 너무 아픈게 가중이 되어서 남편이 아마 뇌종양으로 왔던 것 같다"라며 "(수술할 때도) 인생이 왜 이렇게 힘들까. 나하고 결혼해서 그런가라는 생각도 했다. 그때는 오로지 기도하는 것밖에 살려달라고 기도하는 것밖에 제가 할 게 없었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다만 최형만은 아내를 포함한 가족의 노력으로 건강을 많이 회복한 상태라고 전했다. 뇌종양 수술 이후에도 아내의 직장이자 심리상담센터에서 재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특히 당초 심리상담을 전공한 아내는 최근 남편을 위한 뇌교육사 자격증까지 취득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한편 최형만은 지인들을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누는 일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신학대학원을 다녔던 동기의 교회에 방문한 최형만은 지인과 함께 대화를 나누던 중, 개그맨 활동 시절을 언급했다. 그는 "사실 그 전(목사)에는 개그만 잘하고 나머지 인생 자체는 우스운 사람이었다. 신학을 하게 된 건 어머님의 (소원이었다)"라면서 "전부터 네가 잘됐으면 좋겠다, 돈 많이 벌어서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안하고, 이 땅에 좋은 사람으로 사는 게 엄마 소원이었다는 말 때문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렇게 최형만은 10년이라는 오랜 시간 끝에 목사 안수의 길을 걸었지만 어머니는 끝내 그 길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야 했다. 이에 "결과적으로 보면 어머니는 돌아가셨고, 있는 그대로를 가지고 살자고 했다"라고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yusuou@osen.co.kr

[사진] MBN '특종세상'


유수연(yusu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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