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동훈 비대위 29일 출범 유력...여당 세대교체 나서나
내년 4ㆍ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을 이끌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오는 29일 출범할 가능성이 크다고 여권 고위관계자가 22일 전했다.![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제안을 수락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3/12/22/283a3624-8003-4b7b-87ae-9b459fd10208.jpg)
정치권에선 “‘비대위를 어떻게 구성하느냐’가 한동훈 비대위의 첫 쪽지시험이 될 것”이라 평가한다. 국민의힘 당헌에 따르면 비대위는 위원장과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을 포함해 15인 이내로 구성된다. 비대위원장이 최대 12명의 비대위원을 선임할 수 있는 셈이다. 한 전 장관은 전날 비대위 구성과 관련해 “국민을 위해 열정적으로 헌신할 수 있는 실력 있는 분을 모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한 전 장관은 서울 모처에서 다방면의 비대위원을 인선하기 위한 구상에 착수했다. 주변 인사들로부터 덜 알려졌으나 실력 있는 정치학자 등의 전문가와 여성, 청년 인재를 폭넓게 추천 받는 중이라고 한다. 특히 한 전 장관이 당 대표로는 비교적 젊은 1973년생인 만큼 비대위의 평균연령도 확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비대위’가 여권의 세대교체 신호탄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2011년 한나라당 박근혜 비대위 당시 ‘26세 비대위원 이준석’과 같은 파격 인선을 기대하는 당내 분위기도 있다.
동시에 기존 당 지도부도 대거 교체될 전망이다. 전당대회로 뽑힌 최고위원은 비대위 설치와 동시에 지위와 권한을 상실한다. 의원 투표로 선출된 원내대표를 제외한 지명직 최고위원과 주요 당직자도 상당수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 당 관계자는 “비대위원장의 선택을 용이하게 해준다는 측면에서 한 전 장관 추대 전후로 주요 당직자가 일괄 사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與 "정권심판에서 '미래 대 과거'로 총선 구도 재편"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3/12/22/d5fa76da-38ae-473d-98a2-f5c064879efc.jpg)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 정치는 ‘86(80년대 학번ㆍ60년대생)’ 운동권 출신이 주도하는 진영 정치와 팬덤 정치, 그로 인한 극한 정쟁으로 질식 상태에 빠져 있다”며 “한 전 장관은 젊음과 새로움으로 우리 정치에 수십년간 군림해온 ‘운동권 정치’를 물리치고 탈 진영 정치, 탈 팬덤 정치 시대를 열 잠재력을 가진 분이다. 어제와 전혀 다른 정치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지도가 높은 한 전 장관이 당 전면에 나서면서 총선을 앞두고 출범할 선거대책위원회는 실무와 정책 중심으로 슬림화될 전망이다. 배준영 전략기획부총장은 이날 당 총선기획단 회의 뒤 취재진과 만나 “기존 선대위가 매머드급으로 복잡다단했다면, 지금은 실용과 신속 등의 콘셉트로 운영해 민심을 신속하게 반영할 수 있는 실용적 선대위가 되려 한다”며 “비대위가 공식 출범하면 이날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재논의해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기정(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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