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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동훈 비대위 29일 출범 유력...여당 세대교체 나서나

내년 4ㆍ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을 이끌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오는 29일 출범할 가능성이 크다고 여권 고위관계자가 22일 전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제안을 수락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26일 전국위원회 의결을 통해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추대한 뒤 29일까지 비대위원 인선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비대위원은 상임전국위 의결을 거쳐 비대위원장이 임명한다. 29일 출범은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8일 ‘김건희 특검법’의 국회 본회의 처리를 예고한 상황도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동훈 비대위’는 내년 1월 1일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방침이다.


정치권에선 “‘비대위를 어떻게 구성하느냐’가 한동훈 비대위의 첫 쪽지시험이 될 것”이라 평가한다. 국민의힘 당헌에 따르면 비대위는 위원장과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을 포함해 15인 이내로 구성된다. 비대위원장이 최대 12명의 비대위원을 선임할 수 있는 셈이다. 한 전 장관은 전날 비대위 구성과 관련해 “국민을 위해 열정적으로 헌신할 수 있는 실력 있는 분을 모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한 전 장관은 서울 모처에서 다방면의 비대위원을 인선하기 위한 구상에 착수했다. 주변 인사들로부터 덜 알려졌으나 실력 있는 정치학자 등의 전문가와 여성, 청년 인재를 폭넓게 추천 받는 중이라고 한다. 특히 한 전 장관이 당 대표로는 비교적 젊은 1973년생인 만큼 비대위의 평균연령도 확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비대위’가 여권의 세대교체 신호탄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2011년 한나라당 박근혜 비대위 당시 ‘26세 비대위원 이준석’과 같은 파격 인선을 기대하는 당내 분위기도 있다.


동시에 기존 당 지도부도 대거 교체될 전망이다. 전당대회로 뽑힌 최고위원은 비대위 설치와 동시에 지위와 권한을 상실한다. 의원 투표로 선출된 원내대표를 제외한 지명직 최고위원과 주요 당직자도 상당수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 당 관계자는 “비대위원장의 선택을 용이하게 해준다는 측면에서 한 전 장관 추대 전후로 주요 당직자가 일괄 사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與 "정권심판에서 '미래 대 과거'로 총선 구도 재편"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출범을 앞둔 한동훈 비대위를 향한 당내 기대도 고조되는 중이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상당 기간 30% 초ㆍ중반에 머무는 상황에서 한 전 장관의 등장으로 총선 구도를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게 여권의 평가다. ‘안정론 대 심판론’으로 흐를뻔한 총선 구도를 ‘미래 대 과거’의 구도로 재편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 정치는 ‘86(80년대 학번ㆍ60년대생)’ 운동권 출신이 주도하는 진영 정치와 팬덤 정치, 그로 인한 극한 정쟁으로 질식 상태에 빠져 있다”며 “한 전 장관은 젊음과 새로움으로 우리 정치에 수십년간 군림해온 ‘운동권 정치’를 물리치고 탈 진영 정치, 탈 팬덤 정치 시대를 열 잠재력을 가진 분이다. 어제와 전혀 다른 정치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지도가 높은 한 전 장관이 당 전면에 나서면서 총선을 앞두고 출범할 선거대책위원회는 실무와 정책 중심으로 슬림화될 전망이다. 배준영 전략기획부총장은 이날 당 총선기획단 회의 뒤 취재진과 만나 “기존 선대위가 매머드급으로 복잡다단했다면, 지금은 실용과 신속 등의 콘셉트로 운영해 민심을 신속하게 반영할 수 있는 실용적 선대위가 되려 한다”며 “비대위가 공식 출범하면 이날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재논의해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기정(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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