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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경찰 위상 높인 기분” NYPD 첫 한인 총경 허정윤씨

22일 정태훈 경사와 진급식

178년 뉴욕시경(NYPD) 역사상 첫 한인 총경으로 승진한 허정윤 총경(오른쪽)이 22일 퀸즈 칼리지포인트 경찰아카데미에서 열린 진급식에서 에드워드 카반 시경국장으로부터 배지를 전달받고 있다.

178년 뉴욕시경(NYPD) 역사상 첫 한인 총경으로 승진한 허정윤 총경(오른쪽)이 22일 퀸즈 칼리지포인트 경찰아카데미에서 열린 진급식에서 에드워드 카반 시경국장으로부터 배지를 전달받고 있다.

정태훈 경사

정태훈 경사

22일 오전 퀸즈 칼리지포인트 경찰아카데미 강당에서 열린 뉴욕시경(NYPD) 진급식. 승진 경찰과 가족·친구 등 1000명 이상이 빼곡히 들어찬 이곳에서 총경 진급자에게 배지를 나눠주는 순서가 되자 '허정윤'이라는 이름이 울려퍼졌다. 178년 NYPD 역사상 첫 한인 총경이 탄생하는 순간. 허 총경의 가족과 그를 응원하려고 모인 한인들은 큰 목소리로 허 총경의 이름과 함께 "코리아!"를 외쳤다.  
 
허 총경은 "한인으로서 길을 개척했다는 점이 감격스럽다"며 "한인 경찰의 위상을 높인 기분이라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와 인디애나대에서 언론학을 전공한 허 총경은 1998년 NYPD에 합류했다. 그는 "많은 가족 구성원이 경찰이나 군인인 환경에서 자라 자연스레 경찰을 꿈꾸게 됐다"고 말했다. 그의 남편도 전직 경찰이다.
 
첫 경찰 생활을 브루클린에서 시작한 그는 한인 밀집지역 109·111경찰서도 거쳤다. 현재 퀸즈북부경찰본부에 몸담고 있으며, 앞으로도 관할 8개 경찰서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맡는다.
 
허 총경은 '조용한 아시안'이라는 이미지를 깨려고 고군분투했다. 그는 "기본 업무 외에 범죄율 감소를 위한 아이디어를 제출하고, NYPD 범죄통계를 파고들어 분석하는 것이 일상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허 총경과 함께 퀸즈북부순찰대 소속 정태훈(사진) 경사도 특별 승진했다. 정 경사는 "아시안 커뮤니티 대상 범죄관련 캠페인 등이 인정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특별진급을 한 경사는 정 경사를 포함해 9명 뿐이었다.  

글·사진=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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