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경찰 위상 높인 기분” NYPD 첫 한인 총경 허정윤씨
22일 정태훈 경사와 진급식
허 총경은 "한인으로서 길을 개척했다는 점이 감격스럽다"며 "한인 경찰의 위상을 높인 기분이라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와 인디애나대에서 언론학을 전공한 허 총경은 1998년 NYPD에 합류했다. 그는 "많은 가족 구성원이 경찰이나 군인인 환경에서 자라 자연스레 경찰을 꿈꾸게 됐다"고 말했다. 그의 남편도 전직 경찰이다.
첫 경찰 생활을 브루클린에서 시작한 그는 한인 밀집지역 109·111경찰서도 거쳤다. 현재 퀸즈북부경찰본부에 몸담고 있으며, 앞으로도 관할 8개 경찰서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맡는다.
허 총경은 '조용한 아시안'이라는 이미지를 깨려고 고군분투했다. 그는 "기본 업무 외에 범죄율 감소를 위한 아이디어를 제출하고, NYPD 범죄통계를 파고들어 분석하는 것이 일상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허 총경과 함께 퀸즈북부순찰대 소속 정태훈(사진) 경사도 특별 승진했다. 정 경사는 "아시안 커뮤니티 대상 범죄관련 캠페인 등이 인정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특별진급을 한 경사는 정 경사를 포함해 9명 뿐이었다.
글·사진=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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