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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거나 좋았거나…이세영→김유정, 잘 자란 ‘아역’들의 2023 성적표 [Oh!쎈 결산]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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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유수연 기자] 아역 출신으로 이미 연기력 하나는 입증되어 있는 배우들이지만, ‘연기력’과는 별개로 아쉬운 화제성을 안긴 배우들이 있다. 유독 아역 출신 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던 2023년, 잘 자란 아역들의 성적표를 비교해 봤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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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MBC, SBS에서 금토 드라마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이세영과 김유정. 나란히 하반기 안방극장을 점령한 두 사람은 훈훈하게도 연기력과 화제성 모두 잡으며 나란히 호평 받고 있다.

1997년 데뷔한 이세영은 앞서 ‘대장금', '대왕의 꿈' '왕이 된 남자' 등 여러 사극에 출연해 작품을 흥행으로 이끌었다. 특히 지난해 종영된 '옷소매 붉은 끝동’은 최고 시청률 17.4%를 기록, ‘믿고 보는 이세영 사극’이라는 수식어를 굳건히 만들었다. 이후 MBC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이미 여러 사극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쳐온 ‘사극 여신’ 이세영의 사극 복귀작으로 시작 전부터 높은 기대감을 모았다.



드라마 '열녀박씨 결혼계약뎐'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죽음을 뛰어넘어 2023년 대한민국에 당도한 19세기 욕망 유교걸 박연우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지난달 24일 처음 베일을 벗은 ‘열녀박씨’는 말 그대로 ‘아는 맛이 맛있다’였다. 로맨스물의 클리셰를 착실히 따르는 익숙한 ‘타임슬립물’의 정석을 따르고 있지만, ‘케미 요정’ 이세영의 활약으로 극의 중심을 이끌어가고 있다.

이세영의 ‘하드 케리’ 덕분에 ‘열녀박씨’는 6회까지 방송된 현재 10% 돌파(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9.6%)를 목전에 두며 금토극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다. TV-OTT 통합 드라마 화제성(굿데이터코퍼레이션 12월 1주 차 조사 결과)에선 동 시간대 방영 중인 SBS 금토극 '마이데몬'과 치열하게 경쟁하며 2위에 랭크됐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열녀박씨’와 함께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마이 데몬’의 김유정 역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03년 TV 광고모델로 데뷔한 김유정은 수많은 여자배우의 아역 시절을 지나, ‘구르미 그린 달빛’,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편의점 샛별이’, ‘홍천기’ 등에 출연해 상큼한 매력을 뽐내왔다. ‘홍천기’ 이후 드라마로는 약 2년 만에 복귀한 김유정은 ‘마이 데몬’에서 재벌 상속녀 ‘도도희’ 역으로 출연, 방영 전부터 송강과 ‘살벌한’ 비주얼 합으로 주목을 받았다.

‘마이 데몬’ 역시 맛이 보장된 ‘익숙한 맛’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판타지와 어울린 로맨스 코미디 장르물의 클리셰와 함께, 서늘하고도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연기 차력쇼’를 펼치는 김유정, 그와 함께 압도적인 케미를 선보이는 송강과의 호흡은 시청자의 눈을 즐겁게 만들었다.

이에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서 발표한 12월 1주차 TV-OTT 통합 드라마 화제성 조사 결과에서 ‘마이데몬’은 지난주 대비 19.4% 증가하며 1위를 차지하는가 하면, 최근 8회서 공개된 ‘마이 데몬’ 속 김유정-송강의 키스신은 공개 하루 만에 100만 뷰를 달성하며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었다.

tvN 제공

tvN 제공


타 배우들과 견주어도 만만치 않은 연기력을 펼쳤지만, 다소 미미한 드라마의 화제성으로 아쉬운 성적을 남긴 배우들도 있다. tvN ‘소용없어 거짓말’의 김소현과 MBN ‘완벽한 결혼의 정석’의 진지희다.

만 6세부터 각종 드라마에 출연해 연기 활동을 시작한 김소현은 2008년 ‘전설의 고향’을 시작으로 ‘해를 품은 달’, ‘너의 목소리가 들려’, ‘후아유-학교2015’ 등 인상적인 연기력과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쌓으며 성인 배우로 빠르게 자리매김했다. 이후 ‘좋아하면 울리는’, ‘녹두전’, ‘달이 뜨는 강’ 등 주로 청순하고 단아한 ‘차분한’ 이미지를 선보여왔던 김소현은 약 2년 만의 복귀작인 ‘소용없어 거짓말’로 돌아왔다.

‘소용없어 거짓말’은 거짓말이 들려서 설렘이 없는 '라이어 헌터' 목솔희(김소현 분)와 비밀을 가진 '천재 작곡가' 김도하(황민현 분)가 만나 펼치는 거짓말 제로, 설렘 보장 로맨틱 코미디로, 김소현은 극중 거짓말이 들리는 능력을 갖춘 라이어 헌터 목솔희 역을 연기했다.

극중 김소현은 ‘비주얼 연기돌’로 급부상한 황민현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훈훈한 비주얼 합을 자랑했지만, 시청률 기대에 못미쳤다. 첫 방송 2.6%(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기준)로 출발한 ‘소용없어 거짓말’은 최종화까지 2~3% 시청률을 유지하며 아쉽게 막을 내렸다. 다만 통통 튀는 발랄한 ‘목솔희’ 역으로 김소현의 더 넓은 연기 스펙트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성적과는 별개로 ‘배우 김소현의 새로운 발견’이라는 의의를 갖춘 작품으로 남게 됐다.

MBN 제공

MBN 제공


‘완벽한 결혼의 정석’의 진지희 역시 출중한 연기력과는 별개로 아쉬운 시청률 성적표를 받아야만 했다. 2003년 데뷔한 그는 아역 시절부터 뛰어난 연기력으로 수많은 작품에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 출연한 그는 "빵꾸똥꾸야"라는 유행어로 인기를 얻으며 ‘빵꾸똥꾸’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성인이 된 이후 ‘펜트하우스’ 시리즈서 ‘유제니’ 역으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치기도 했지만, 첫 성인 연기는 ‘완벽한 결혼의 정석’으로 선보이게 됐다.

‘완벽한 결혼의 정석’ 속의 진지희는 말 그대로 ‘완벽한 연기의 정석’에 가까웠다. 극 중 진지희는 언니 한이주(정유민 분)의 결혼 상대 서도국(성훈 분)을 빼앗기 위해 언니를 박살 내고자 결심하는 인물을 맡은 가운데, 극 중 격렬 키스신, 금단의 사랑, 임신 등 파격적인 서사를 소화해 냈다. 혀를 내두를 만한 악역 연기와 더불어 인물의 섬세한 감정선까지 입체적으로 표현한  ‘완벽한 결혼의 정석’ 속의 진지희는 ‘빵꾸똥꾸’ 시절의 아역 이미지를 완전히 씻어내는 데에 성공했다.

다만 드라마의 화제성은 아쉬웠다. 첫회 1.9% 시청률을 시작으로, 평균 시청률 1.8%, 최종화 시청률 2.4%를 기록하며 3%를 넘지 못한 미미한 화제성으로 12부작의 막을 내렸다. 그러나 ‘미친 연기력’을 선보인 진지희 어엿한 성인 연기자로 확실한 인상을 남긴, 그의 다음 챕터를 기대케 한 작품으로 남았다.

/yusuou@osen.co.kr


유수연(yusu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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