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경거망동 말라"…한·미·일, 대규모 정밀타격 가능한 B-1B 띄워 경고
한·미·일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등 위협 수위를 높이는 북한을 향해 연합 공중훈련으로 공개 경고에 나섰다. 대규모 폭격이 가능한 미 전략폭격기를 전격 투입하며 ‘경거망동하지 마라’는 대북 메시지를 낸 것이다.![한·미·일 공군이 20일 미국의 B-1B 전략폭격기가 전개한 가운데, 제주 동방의 한일 간 방공식별구역(ADIZ) 중첩구역에서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하는 모습. 합참 제공](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3/12/21/fd6bae8d-f7f0-48b9-92c3-e014530f5b3c.jpg)
한·미·일 연합 공중훈련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10월 22일 실시된 사상 첫 3국 연합 공중훈련에선 미 B-52H 전략폭격기가 주축을 이뤘다. 핵 탑재가 가능한 B-52H는 당시 한국 공군기지에 처음 착륙하기도 했다. 유사시 언제든 북한에 핵 투발이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했다는 얘기가 나왔다.
![한·미·일 공중훈련이 지난 10월 22일 오후 한반도 남쪽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과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이 중첩되는 구역에서 실시됐다. 사진은 훈련에 참가한 한국 공군의 전투기(F-15K)와 미 공군의 전략폭격기(B-52H)와 전투기(F-16), 일본 항공자위대의 전투기(F-2) 등이 편대를 이뤄 비행하는 모습. 미국 공군 제공](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3/12/21/de7422ea-2063-45ba-b330-94323a01911d.jpg)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 전략자산 중 하나로, 대북 억제력이 필요할 때 미국이 뽑아드는 카드다. 지난해 11월 B-1B는 한반도에 5년 만에 등장했는데, 당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포병 사격이 연일 계속되는 상황이었다. 지난 2월 미국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다음날 바로 B-1B를 한반도에 출격시켰다.
![한·미·일 공군이 20일 미국의 B-1B 전략폭격기가 전개한 가운데, 제주 동방의 한일 간 방공식별구역(ADIZ) 중첩구역에서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하는 모습. 합참 제공](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3/12/21/807b88bb-5f80-4b67-8711-db8e744c153a.jpg)
이날 B-1B의 출격은 북한의 ICBM 무력시위를 직접 겨냥했다. 북한은 지난 17일 심야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이어 다음날인 18일 아침 고체연료 기반 ICBM 화성-18형의 세 번째 시험발사를 실시하는 등 도발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미국 입장에선 정상각도 발사시 사거리 1만5000㎞인 화성-18형은 미 본토를 향한 직접적 위협이기 때문에 상응하는 군사적 행동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18일 발사한 장거리탄도미사일이 고체연료 기반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이며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현지에서 '발사훈련'을 지도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발사된 미사일은 최대정점고도 6518.2㎞를 기록했으며 총 1002.3㎞를 4415초(1시간13분35초) 비행하여 동해 공해상 목표 수역에 정확히 탄착됐다. 노동신문](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3/12/21/136f3cb3-04e0-42ed-994f-7a7658799c8c.jpg)
합참 관계자는 “고체추진 ICBM 발사 등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3국의 능력을 강화하고 강력한 공동 대응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이번 훈련을 계획했다”며 “3국은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고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공조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평.황수빈(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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