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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혐의 벗은 지드래곤 "마약 심각성 느껴…재단 설립할 것"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 뉴시스
마약 혐의를 벗은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 측이 앞으로 일주일 내 악플을 삭제하지 않으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내년 마약 퇴치와 근절 위한 재단을 설립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지드래곤의 새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은 21일 오전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JW 메리어트호텔에서 지드래곤의 마약 의혹 무혐의 처분과 향후 활동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지드래곤은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고, 갤럭시코퍼레이션 조성해 이사가 대신 입장을 전했다.

조 이사는 이날 지드래곤이 나오지 않은 데 대해 "신년에 취재진과 팬들 앞에서 직접 인사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최근 수사가 종결되면서 혼란스러운 보도가 많았고, 급하게 기자회견을 준비하면서 일정 조율이 어려웠다"며 "양해 부탁드린다. 대신 신년 초에 지드래곤이 직접 인사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해 갤럭시코퍼레이션 이사가 21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 마약 투약 의혹 무혐의 처분과 향후 활동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악플 지울 시간 일주일 주겠다"

올해 10월 마약 의혹에 휩싸인 지드래곤은 약 3개월 만에 혐의를 벗었다. 인천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 18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지드래곤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불송치했다.



조 이사는 "지드래곤은 그간 추측과 왜곡된 소문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날 보도를 마지막으로 지드래곤이 다시 아티스트로 복귀할 수 있도록 연예계 마약 사건과 관련해 일절 연관 보도가 없었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무혐의 결론에도 아직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물음에 "지드래곤은 증거를 통해 명백히 무죄를 입증했다. 수사기관에서도 이를 인증하고 사건을 종결했다"며 "이 외에 어떤 방법을 통해 결백을 증명할 수 있겠나"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악플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는 바이며, 잠시 바로잡을 수 있는 시간을 드리겠다"며 "(오는) 28일 자정까지 인터넷상에 떠도는 악플, 허위사실 유포 등 명예훼손 게시물을 삭제하고 정정해달라. 이후에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선처 없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희영 갤럭시코퍼레이션 이사가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 그랜드 볼륨에서 열린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 마약 투약 의혹 무혐의 처분과 향후 활동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말하고 있다. 뉴시스
"마약 심각성 느껴, 재단 설립할 것"

이번 일을 겪으며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지드래곤은 마약 퇴치와 근절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이를 위한 재단도 설립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오희영 이사는 지드래곤의 손편지를 대독하며 "이번 사태를 지나면서 지금까지 제가 보지 못했던 것을 보게 됐다. 한 해 평균 마약 사범이 2만명에 달한다는 것, 청소년 마약 사건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것, 2만명의 마약 사범 중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 500명도 안 된다는 가슴 아픈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오 이사는 이어 "그래서 저는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무방비로 노출된 청소년들을 위해, 마약 근절을 위한 일을 적극적으로 해 나가고자 한다"며 "힘이 없고 약한 존재들이 겪는 억울한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누군가의 오빠로, 형으로, 동료로 그들을 보호하는 시스템적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팬들이 좋아하는 음악 활동을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기회가 없는 아티스트들에게 기회를 주고, 재단에서 이런 활동으로 꽃을 피우면 편견 없는 세상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권지용은 2024년을 이렇게 시작하겠다. 또 아티스트로 컴백해 사회적 책임도 다할 것이다. 밝은 사회를 향한 우리의 발걸음에 함께하길 바란다. 우리 모두 서로를 사랑합시다"라고 끝맺었다.




김지혜(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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