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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총선 앞둔 방글라 여야, 열차화재 원인 놓고 '방화 공방'

내달 총선 앞둔 방글라 여야, 열차화재 원인 놓고 '방화 공방'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내년 1월 7일 총선을 앞두고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방글라데시에서 정부와 제1야당이 최근 한 열차 화재의 원인을 놓고 '방화 공방'을 벌였다.
정부는 이번 화재에 대해 제1야당인 방글라데시민족주의당(BNP)측 방화라고 주장했고, BNP는 야권 민주 운동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정부가 술책을 부린 것이라고 맞섰다.
20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매체 등에 따르면 전날 새벽 중북부 마이멘싱주 네트로코나에서 출발한 열차가 수도 다카에 도착했을 때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객차 3량이 탔고 승객 4명이 사망했다.
경찰은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화재는 공교롭게도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는 BNP와 일부 군소정당이 전국적인 파업을 벌이자고 요구한 날에 일어났다.
이에 대해 누룰 이슬람 수존 철도장관은 BNP측이 일부러 불을 지른 것이라며 BNP가 총선을 좌절시키고 혼란을 야기하기 위해 반정부 시위라는 이름으로 폭력에 의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비부르 라흐만 다카 경찰청장도 승객으로 가장한 방화범들이 열차를 공격한 것으로 안다며 한 정당이 시위를 명목으로 사람을 해치고 재산을 파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관련 정당 이름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루훌 카비르 리즈비 BNP 사무차장은 보도자료를 내고 "사람들은 이번 열차 화재가 현재 진행 중인 민주 운동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한 (정부 측의) 술책이 아닌가 하는 깊은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반박했다.
BNP 등 야권은 총선의 공정한 관리를 위해 셰이크 하시나 총리 정부의 사퇴와 중립내각 구성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를 지난해부터 벌여왔다. 특히 지난 10월 말 대규모 시위를 진행하다가 경찰과 충돌, 경찰관 1명이 사망하자 당국은 이를 계기로 야권 인사들을 대거 체포하는 등 탄압 강도를 높였다.
하시나 총리 측은 야권 요구를 일축하며 BNP에 동조하지 않는 다른 군소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의 총선 참여를 독려하는 상황이다. 이에 BNP 등은 총선 불참을 선언하고 유권자들을 상대로 선거 불참을 유도하고 있다.
yct94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유창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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