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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홍해 선박 위협 틈타 북극해항로 '강력추천'

푸틴 "북극해항로, 수에즈운하보다 효율적"

러시아, 홍해 선박 위협 틈타 북극해항로 '강력추천'
푸틴 "북극해항로, 수에즈운하보다 효율적"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예멘 반군의 위협으로 홍해를 통한 '물류 마비' 위기가 고조하자 러시아가 그 대안으로 북극해 항로(NSR·Northern Sea Route)를 이용하라고 홍보하고 나섰다.
니콜라이 코르추노프 러시아 외무부 북극대사는 19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과 인터뷰에서 예멘 반군의 공격으로 홍해에서 항로를 변경하고자 하는 선박에 북극해 항로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코르추노프 북극대사는 "극지 활동 진흥법과 러시아의 북극해 항로 통과 규정 요건을 충족한다면 (북극해 항로 이용을) 허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해 항로의 위험성이 부각되자 러시아가 자국 북쪽 해안을 따라 북극해를 가로지르는 북극해 항로를 이용하라고 나선 것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전날 "북극해 항로는 수에즈 운하보다 효율적"이라며 "그곳에서는 화물 운송의 경제성이 몇 배로 증가한다"며 적극적으로 추천했다.
추운 날씨 탓에 바닷물이 얼어붙는 경우가 많은 북극해 항로는 연중 항해가 가능한 기간이 5∼7개월에 불과해 쇄빙선을 필수로 가동해야 한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핵 추진 쇄빙선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런 선박을 가진 나라는 어디에도 없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북극해 항로는 북극권 카르스키예 해협에서 추코트카 자치구의 프로비데니야만까지 약 5천600㎞에 이른다.
러시아는 내년 북극해 항로 화물 운송량을 8천만t 이상으로 늘리고 2035년까지 2억2천만t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미국 주도로 홍해 항로를 보호하는 다국적 안보 작전이 전개될 예정인 가운데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는 이 작전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최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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