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 아파트'에 5040만원 쏘자…화순·나주·강진 놀라운 변화
전남지역 자치단체가 시행 중인 다양한 인구 늘리기 정책이 성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역 출생아와 청년 등 인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화순·강진군과 나주시 등은 임대료 1만원 아파트를 제공하고, 파격적인 출산 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청년·신혼부부 모집하니 출생아 수도 늘어
출산·인구 정책에 집중…출생아 수 69% 증가
나주시 “하루만 살아도 돼”…인구 증가, 전남서 최고
나주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출산장려금 지급 시 6개월 의무거주 조건을 없앴다. 주소를 나주에 등록 후 하루만 살아도 준다. 장려금은 지난 7월부터 첫째 300만원, 둘째 500만원, 셋째 이상 1000만원이다. 출산 이후 가정에만 지원했던 가사 돌봄 서비스도 6개월 이후 임신부 가정으로 확대했다. 지난 4월부터는 둘째 이상, 고위험군, 다태아 가정 등으로 제한했던 서비스 대상 문턱도 낮춰 모든 임신부에게 지원하고 있다. 또 ‘나주형 난임시술비’와 난임 조기진단, 난임 검진비 지원 제도를 신설해 소득과 관계없이 주고 있다.
자녀 보육 기반시설도 확충했다. 나주시는 지난 9월 전남에서 처음으로 365일 시간제 보육실을 빛가람동의 한 어린이집에 열었다. 내년 4월부터는 남평읍에서도 주말·공휴일 돌봄을 시행할 계획이다. 최근엔 나주에 취업한 청년(18~45세)을 대상으로 보증금과 월 임차료 없이 최장 4년간 살 수 있는 ‘취업 청년 임대주택’ 30가구도 공급했다. 30가구 가운데 2가구는 결혼 7년이 넘지 않은 신혼부부였으며, 3가구는 가족·친구 등과 함께 사는 형태다. 나주시 관계자는 "출산장려와 청년 주택 공급 등 다양한 대책이 인구 증가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남·광주 전체 인구는 감소
김봉연 광주연구원 미래전략연구실장은 “광주는 복합쇼핑몰 등으로 소위 ‘꿀잼 도시’를 만들고, 영유아를 위한 공원·시설 조성 등이 필요하다"라며 “지역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통합지원센터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황희규(hwang.heeg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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