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육아휴직 1년 새 29% 늘어…육아휴직 부모 20만명 육박
지난해 육아휴직자가 20만명에 육박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육아휴직자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다. 특히 육아휴직을 한 아빠가 대거 늘면서 전체 육아휴직자 증가세를 이끌었다. 다만 남성 육아휴직자의 70%는 종업원 수 300명 이상 기업 소속으로, 육아휴직의 대기업 쏠림은 여전했다.![차준홍 기자](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3/12/20/32351acf-005b-4b53-8f2a-b60a21055f53.jpg)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2년 육아휴직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을 시작한 사람은 19만9976명을 기록했다. 전년(17만5110명)보다 14.2%(2만4866명) 늘었다.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대상으로 한 육아휴직 기준 통계다. 1년 새 육아휴직자가 2만명 넘게 늘어난 건 2010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이다.
육아휴직자 4명 중 1명 이상은 아빠
실제 아빠 육아휴직자는 지난해 5만4240명으로 1년 전보다 28.5%(1만2043명) 늘었다. 여성 육아휴직자 증가율(9.6%)을 남성이 크게 웃돌았다. 이에 따라 전체 육아휴직자에서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27.1%로 높아졌다. 여전히 엄마 육아휴직자 비중(72.9%)이 높긴 했지만, 육아휴직을 쓰는 사람 4명 중 1명 이상이 아빠였다. 남성 육아휴직자는 2015년만 해도 8220명으로, 1만명도 안 됐다. 이와 비교하면 7년 새 6.6배 늘었다.
엄마는 자녀 0살, 아빠는 6살 때
엄마와 아빠 육아휴직 모두 대기업 직원이 주로 사용했다. 부모의 직장 규모에 따라 육아휴직 여부가 크게 갈렸다. 지난해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의 70.1%는 직원 300명 이상 대기업 소속이었다. 여성 육아휴직자의 경우에도 60%가 300명 이상 대기업을 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진호(jeong.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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