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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반정부성향 40대 언론인, '푸틴 5선 도전' 속 대선 출사표

추대그룹서 무소속후보로 지명…"세 자녀에 어떤 나라 물려줄지 중요"

러 반정부성향 40대 언론인, '푸틴 5선 도전' 속 대선 출사표
추대그룹서 무소속후보로 지명…"세 자녀에 어떤 나라 물려줄지 중요"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선에 도전하는 내년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 반정부성향 언론인이자 변호사인 40대 여성도 무소속 후보로 출마한다고 17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모스크바에서는 서부 트베리주 출신인 예카테리나 둔초바(40)를 무소속 대선 후보로 지명하는 추대그룹 회의가 열렸다.
행사에는 700명 이상의 지지자가 참석했으며, 이 가운데 522명이 추대그룹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대통령 선거법에 따르면 무소속 후보자가 선거에 출마하려면 최소 500명 이상의 지지자로 구성된 추대그룹에 의해 후보로 추천받아야 한다.
또 이후 러시아 내 40개 이상 지역에서 30만명 이상의 지지 서명을 받아야 한다.


이날 추대그룹 회의가 열린 장소에서는 15분 동안 조명이 꺼지는 갑작스러운 사고가 발생했지만, 행사 진행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 지명에 따라 둔초바 선거 본부는 선거 출마에 필요한 서류를 준비해 오는 19일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또 추대그룹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되면 선거 계좌를 개설하고, 유권자 30만명의 지지 서명 확보에도 나설 수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전직 지역 의원인 둔초바는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투옥된 러시아 정부 비평가들의 석방 등을 주장해 온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올린 다수 영상을 통해 내년 대선에 출마하기로 결정한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그는 지난 11월 SNS에서 "오늘 나는 오랫동안 마음속에 간직해온 중요한 결정을 여러분과 나누려 한다"라며 "나는 러시아 대선에 출마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우리나라를 사랑하고 러시아가 민주적이고 평화로운 국가가 되길 원한다"라며 "지금 우리나라는 권리와 자유, 사랑과 평화, 아름다운 미래로부터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나는 세 자녀를 키우는데 그들에게 어떤 나라를 물려주는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8일 푸틴 대통령은 내년 3월 17일에 열리는 대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이어 지난 16일 지지자 700여명으로 구성된 추대그룹은 그를 대선 무소속 후보로 지명했다.
집권당인 통합러시아당도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푸틴 대통령을 지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해, 푸틴 대통령의 연임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푸틴 대통령은 처음으로 출마한 2000년 대선과 2004년 대선에서는 무소속, 2012년 대선에서는 통합러시아당 후보로 각각 출마했다.
이후 2018년에는 다시 무소속으로 대선에 나섰다.
su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최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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