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추가합격 올해도 늘어날까… 불수능 맞물린 예측 불허 대입
“3년 연속 수시 이월인원↓, 인서울 대학 예외 없다”
통상 서울 소재 대학의 경우 ‘인(in) 서울’ 선호 현상으로 인해 추가로 합격시킬 수 있는 차순위 지원자가 많기 때문에 수시 이월인원이 지방대보다 적은 편이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3년 연속 이어진 수시 이월인원의 감소 배경에는 학생 수 감소와 의대 쏠림 등의 문제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지방대에선 미충원 사태를 막기 위해 수시 모집 단계에서 최대한 많은 신입생을 확보하려 한다”며 “서울 소재 대학에서도 문·이과 교차지원과 의대 쏠림 등으로 인해 일부 과에서 경쟁률 하락이나 미달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올해도 이월인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최상위권 수시 탈락 속출, 이월인원 증가 불가피”
실제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 국어·수학·영어에서 1등급을 받은 수험생의 수는 지난해보다 총 2만491명(영어 1만3987명, 수학 4661명, 국어 1843명) 감소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의예과는 최상위권 학과의 특성상 합격하면 등록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정시 이월 인원이 상당히 적다”며 “하지만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충족자의 증가로 더는 추가 합격을 발표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측 어려운 전망 속 “정시 지원 전략 중요”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시모집에서 탈락했다면 곧바로 정시 지원 전략을 잘 짜야 한다”며 “표준점수 반영, 백분위 반영 등 학교마다 활용지표가 다르기 때문에 본인 수능 성적에 가장 유리한 정시모집 전형을 잘 찾아 전략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성호 대표는 “내년 수능 체제가 크게 달라지는 게 없고 의대 정원 확대와 맞물려 재수를 염두에 둔 상향 지원 성향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며 “이과생은 수학이나 과탐 성적이 좋다면 한 단계 더 높은 대학으로 과감하게 문과 교차지원을 고려해봐도 좋다”고 말했다. 이어 “문과생들은 올해도 불리할 수 있지만, 수학보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을 정도로 어려웠던 국어 성적이 좋다면 상향이나 소신 지원을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수시모집 최초 합격자 등록은 21일까지이며 이후 미달 정원을 채우기 위한 추가 합격자 발표가 28일까지 진행된다. 정시모집 원서 접수는 내년 1월 3일부터 시작된다.
이가람(lee.garam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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