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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크라 원조 예산 처리 지연에…"내년 여름쯤 패배할지도"

군사 지원 호소를 위해 미국을 찾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가운데)이 지난달 11일(현지시간) 워싱턴에 있는 국방대에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왼쪽)과 나란히 섰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하원에서 우크라이나 원조 예산안 처리가 계속 늦어지면서 우크라이나가 전쟁에 패배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동맹국 정부 당국자들은 미국의 원조 없이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을지 분석하고 있다.

익명의 미국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는다면, 몇 달간 심각한 차질이 이어지거나 심지어 내년 여름쯤 우크라이나가 패배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앞서 백악관은 올해 10월 우크라이나에 대한 614억 달러(약 80조원) 규모의 군사지원 등이 포함된 안보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이 협조하지 않으면서 처리가 늦어지고 있다.



이같은 모습에 일부 전선에서는 러시아군이 5∼7발의 포탄을 쏠 때 우크라이나군은 한 발밖에 발사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미국과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전했다.

더불어 미국이 발을 뺀다면 유럽 각국도 잇따라 원조를 미루거나 중단할 가능성이 있어 더 문제다. 미국 민주당 소속의 마이크 퀴글리 하원의원은 "우리 쪽 상황이 안 좋아지면 우리 동맹들도 마찬가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방 당국자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외부 원조가 끊긴다면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는데 핵심적인 무기들이 점점 줄어 위기를 겪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사정 미사일에 이어 지대공 미사일과 포탄, 휴대용 대전차·대공 무기 등이 부족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우리가 있다고 반드시 이긴다는 보장은 없지만, 우리가 없다면 그들은 확실히 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2월 24일부터 2년 가까이 이어져 온 우크라이나 전쟁이 러시아의 승리로 끝난다면 유럽 안보와 미국의 세계전략에 심각한 타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자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는 "지금은 전쟁 피로를 말할 때가 아니다. 우리가 굴복한다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승리하게 되고 이는 모두에게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예슬(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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