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김태호 ‘아쉽’·나영석 ‘우수’..방송국→제작사行 PD 2023 성적표는 [Oh!쎈 초점]

[사진]OSEN DB.

[사진]OSEN DB.


[OSEN=김채연 기자] 요즘 흥행하는 예능에서는 ‘누가 나오냐’만큼 ‘누가 만드냐’가 중요하다. 스타 캐스팅으로 초반 관심을 가져오는 것도 흥행의 주요 요소이지만, 단순히 스타가 캐스팅됐다고 예능을 보는 시대는 지났다.

그렇기 때문에 PD들의 역량이 더욱 중요해졌다. 시청자들 역시 PD의 이름값에 따라 프로그램을 기대하는 정도도 다르다. 스타 캐스팅이 초반의 시청자 관심을 유도한다면, 스타PD는 해당 관심도를 어떻게 유지할 수 있느냐를 맡고 있다.

이러한 스타 PD들이 그동안 주로 방송국에 몸을 담고 프로그램을 제작했다면, 최근에는 제작사로 이적해 자신이 잘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해 다양한 방식으로 공개하고 있다. 2023년 제작사로 이적해 프로그램을 제작했던 PD들의 성적표를 알아봤다.

[OSEN=조은정 기자]11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tvN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나영석PD가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2023.10.11 /cej@osen.co.kr

[OSEN=조은정 기자]11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tvN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나영석PD가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2023.10.11 /cej@osen.co.kr




▲ 나영석 PD : CJ ENM→에그이즈커밍 이적

먼저 올해 최우수 성적은 뭐니뭐니해도 나영석 PD가 아닐까. 이명한, 신원호 PD와 함께 tvN(CJ ENM)을 떠나 제작사 에그이즈커밍으로 이적한 나영석 PD는 올 한해 한마디로 날아다녔다.

나영석은 올해 방송과 유튜브 모두 성공시키며 ‘역시 나PD’라는 말을 들었다. ‘뿅뿅 지구오락실2’와 ‘서진이네’, ‘콩콩팥팥’까지 성공시키며 예능에서도 분야를 가리지 않는 행보를 보였고, ‘채널 십오야’를 통해서도 나불나불, 와글와글, 지글지글, 부릉부릉까지 다양한 코너를 제작해 런칭에 성공했다.

특히 나영석 PD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다양한 스태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프로그램 속 비하인드, 스태프만 아는 고충을 함께 나눴다. 방송국과 유튜브를 넘나드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낸 것은 물론, 후배 양성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OSEN=박준형 기자]이태경 PD와 혜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3.09 /  soul1014@osen.co.kr

[OSEN=박준형 기자]이태경 PD와 혜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3.09 / soul1014@osen.co.kr


▲ 이태경 PD : CJ ENM→TEO 이적

이태경 PD는 tvN에서 ‘놀라운 토요일’을 성공시킨 뒤 제작사 TEO(테오)로 이적해 올해 ‘혜미리예채파’를 연출했다. ‘혜미리예채파’는 외딴 산골에서 안락한 정착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혜미리예채파의 복작복작 살림살이를 담아낸 예능 프로그램으로, 걸스데이 출신 혜리부터 (여자)아이들 미연, 리정, 최예나, 르세라핌 김채원, 파트리샤 등 신선한 MZ 세대 조합을 이뤘다.

5도2촌(5일은 도시, 2일은 농촌)의 생활을 그려내며 멤버들의 케미가 빛났다. 이태경 PD는 한번 호흡을 맞췄던 혜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멤버들을 캐스팅해 발랄한 매력을 살리는데 노력했다. 자칫 잘못하면 ‘나댄다’는 이미지를 줄 수도 있지만, 멤버들의 적절한 호흡이 보는 재미를 높였다.

톡톡튀는 매력에 시즌2를 원하는 시청자도 늘어났다. 이태경 PD 역시 시즌2를 염원하며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훌륭한 멤버들이었다. 시즌2에서 만나게 되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게 오래 걸리게 되더라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다른 콘텐츠나 광고에서 많이 찾아주시고 다들 더 잘됐으면 좋겠습니다”고 멤버들에 고마움을 표했다.

[OSEN=조은정 기자] 18일 서울 앰배서더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넷플릭스 예능 ‘데블스 플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전종연 PD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9.18 /cej@osen.co.kr

[OSEN=조은정 기자] 18일 서울 앰배서더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넷플릭스 예능 ‘데블스 플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전종연 PD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9.18 /cej@osen.co.kr


▲ 정종연 PD: CJ ENM→TEO 이적

‘서바이벌 예능계 아버지’라고 불리는 정종연 PD는 지난해 CJ ENM을 퇴사한 뒤 김태호 PD가 설립한 제작사 TEO에 합류했다. TEO 합류와 함께 새 서바이벌 예능의 제작도 함께 알렸다. 바로 넷플릭스와 손을 잡은 ‘데블스 플랜’.

멤버 구성도 화제를 모았다. 세븐틴 승관부터 박경림, 서동주, 이시원, 이혜성, 기욤 패트리, 하석진 등 방송에서 주로 얼굴을 보였던 이들과 곽준빈, 궤도 등 유튜버, 김동재, 서유민, 조연우 등 방송에서는 얼굴을 보기 힘들었던 일반인 출연자와 바둑선수까지 합류를 알린 것.

다만 막을 연 ‘데블스 플랜’은 아쉬움이 가득했다. ‘데블스 플랜’은 공개 후 국내 넷플릭스 순위 1위, 넷플릭스 비영어 TV쇼 부문 최고 순위 3위에 오르며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서바이벌 예능 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실패했다.

공개 전 예고편에서 ‘데블스플랜’은 ‘여러분이 폭력이나 절도를 저지르지 않는 한, 게임이 허용하는 어떠한 계획도 가능합니다. 오직 승리를 위해서만 플레이하십시오’라는 전제조건을 달아 ‘정종연 마니아’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그러나 정작 본편에서는 데스매치가 없어 회당 탈락자가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조건이 나오며 출연자들을 흔들리게 했다.그렇기에 단순히 연합의 일원이라는 이유로 무임승차를 하는 이들이 나타났다.

정종연 PD 역시 “뭐든 대안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더 좋은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 계속 수정해나가고 새로움을 위해 좋은 구성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이라고 새로운 대안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시즌2 제작을 확정지은 ‘데블스 플랜’이 새로운 시즌에서는 ‘정종연 마니아’들의 마음에 쏙 드는 서바이벌 예능으로 탄생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OSEN=박준형 기자]김태호 PD가 생각에 잠겨 있다./ soul1014@osen.co.kr

[OSEN=박준형 기자]김태호 PD가 생각에 잠겨 있다./ soul1014@osen.co.kr


▲ 김태호 PD: MBC→TEO 이적

올해 가장 아쉬움을 보인 PD는 바로 김태호 PD가 아닐까. 2022년 1월, 21년간 몸담았던 MBC를 떠나 제작사 ‘TEO’를 설립했던 김태호 PD는 OTT 최초 파일럿 예능 ‘서울체크인’을 제작하며 시작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후 이효리와 ‘서울체크인’, ‘캐나다 체크인’, ‘댄스가수 유랑단’까지 연달아 세 작품을 선보이며 흥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다만 호평을 받았던 ‘댄스가수 유랑단’은 끝까지 훈훈하게 끝나진 못했다. 팬들의 관심과 기대를 받으며 시작한 서울 콘서트는 공연 관람과 운영에 있어 일부 관객들의 불편을 초래했다. 결국 ‘댄스가수 유랑단’ 측은 “당일 심각한 폭우로 인해 리허설 도중 정전이 발생했고, 특수효과 및 전자 장비에 대한 예상 못한 오류가 생겨 공연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또 출연진의 무대가 적고 게스트 출연이 길었다는 지적에는 “공식 마지막 무대인만큼 기존 공연에서 보여주지 않은 선곡과 무대를 보여드리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오프닝 및 앙코르 제외 20개의 무대 중 게스트 무대 4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유랑단의 이야기로 꾸몄다”고 해명하는 일도 벌어졌다.

뿐만 아니라 여행 유튜버를 모아 여행 프로그램을 만들고, 댄스가수를 모아 유랑 프로그램을 제작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cykim@osen.co.kr

[사진] OSEN DB, 방송 포스터


김채연(cej@osen.co.kr)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