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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수정·방문규 차출로 달아오르는 수원…“수원성 혈투 예상”

선거구 5곳의 현역 의원이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경기도 수원이 내년 총선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의힘에서 영입 인사들이 잇따라 수원에 도전장을 내밀고 장관급 차출설까지 흘러나오면서다.

국민의힘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인재로 영입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13일 예비후보 등록을 위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선거관리위원회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청 소재지인 수원은 더불어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20대 총선에 이어 21대 총선에서도 민주당이 갑·을·병·정·무 5곳을 싹쓸이했다. 그런 수원이지만 과거엔 선거 때 일방적 분위기로 쏠리지 않았었다. 수원병의 경우 경기지사를 지낸 남경필 전 의원이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간판을 달고 15대 총선부터 내리 5선을 했다.

내년 4·10 총선을 앞두고 최근 수원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역은 3선 박광온 민주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수원정이다. 이곳엔 국민의힘 영입 인사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박 의원과 이 교수가 각각 공천을 받는다면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중진 의원과 방송 출연을 통해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정치 신인의 맞대결이 성사된다.

여권에선 이곳을 ‘해 볼 만한 지역’으로 분류한다. 최근 수원정에 속한 영통구 광교 신도시에 고급아파트가 들어선 게 국민의힘 입장에서 유리한 변화로 보기 때문이다. 원래 삼성전자 사업장이 위치한 영통구는 평균 연령 38세(2023년 11월 기준)로 경기도에서 가장 젊은 도시로 통하고, 그만큼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으로 꼽혀왔지만 분위기가 반전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 대선에서 (수원의 다른 지역과 달리) 광교·원천동에선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졌다”며 “국민의힘이 수원정을 중심으로 선거판을 흔들어보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16일 오후 광주지방국세청에서 열린 광주지방국세청, 광주지방조달청 등에 대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출신인 김진표 국회의장의 총선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수원무도 관심을 끄는 곳이다. 이곳은 김 의장이 17대 총선부터 내리 5선을 했다. 민주당에선 염태영 전 수원시장과 김 의장의 보좌관 출신인 이병진 수원무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김 의장은 주변에 민주당 후보와 관련해 별다른 언급을 아직까지 하진 않았다고 한다. 국민의힘에선 수원 출생으로 수원의 명문고인 수성고(24회)를 졸업한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수원무 차출론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방 장관이 취임 3개월밖에 되지 않은 데 대해선 논란이 일고 있다.

이재명 대표의 측근인 재선의 김영진 민주당 의원이 버티고 있는 수원병도 관심 지역구다. 국민의힘에선 2014년 재·보궐선거로 19대 국회에 입성했다가 20·21대 총선에서 김 의원에게 밀려 연거푸 낙선한 김용남 전 의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국민의힘에선 방 장관을 이곳에 투입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여권은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의 차출도 검토했지만 본인은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4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만도넥스트M에서 열린 '첨단로봇 산업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원갑에선 수성고 동문 간 맞대결이 성사될지 관심이다. 수원갑의 현역 의원은 수원지방법원 판사를 지낸 민주당의 초선 김승원(31회) 의원이다. 국민의힘에선 올해 9월 영입된 김현준(29회) 전 국세청장이 최근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민주당 관계자는 “수성고 동문회는 수원 전역에서 가장 큰 조직이라고 보면 된다”며 “수성고 출신들이 아주 끈끈한데 국민의힘이 포인트를 잘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백혜련 민주당 의원이 재선을 한 수원을에는 한규택 수원을 당협위원장과 언론인 출신의 이봉준 수성고 총동문회장 등이 국민의힘 공천을 노리고 있다. 수원 지역의 정치권 관계자는 “그동안 수원은 서울 강남과 성남 분당의 보수 지지 바람이 용인이나 화성과 같은 경기 남부로 퍼지는 걸 막아주는 역할을 해왔다”며 “이번 총선에서 여야가 수원에서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위문희(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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