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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의 목표 달성 전엔 우크라에 평화 없다"(종합)

우크라 사태 후 첫 기자회견 "2차 동원 필요없어" 자신감 서방 비난…"가자지구의 재앙, 우크라엔 없어"

푸틴 "러시아의 목표 달성 전엔 우크라에 평화 없다"(종합)
우크라 사태 후 첫 기자회견 "2차 동원 필요없어" 자신감
서방 비난…"가자지구의 재앙, 우크라엔 없어"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탈나치화하고 중립적 국가로 만드는 목표가 달성되지 않는 한 21개월 이상 이어지고 있는 '특별군사작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모스크바 고스티니 드보르에서 열린 기자회견 겸 국민과 대화 '올해의 결과' 행사에서 "특별군사작전의 목표를 바꿀 계획이 없으며, 이 목표가 달성돼야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목표가 구체적으로 "우크라이나의 탈나치화와 비군사화, 중립적 지위"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이에 동의하지 않기 때문에 지난해 2월 러시아가 특별군사작전에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주요 채널에서 생방송으로 중계된 이 행사는 국민의 질문에 푸틴 대통령이 직접 답하는 형식으로 2001년부터 거의 매년 열렸다. 올해는 연례 기자회견과 통합해 진행됐다.
우크라이나 사태의 흐름이 좋지 않았던 2022년에는 두 행사 모두 열리지 않았다. 러시아가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한 이후 이런 회견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푸틴 대통령이 올해 대규모 소통 행사를 다시 연 것은 우크라이나가 반격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서방의 지원도 약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전황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푸틴 대통령이 본격적으로 기자와 국민의 질문을 받기 전, 진행자는 "특별군사작전과 관련, 평화는 언제 오는가?"라고 물으며 이 주제를 먼저 꺼냈다. 이후 기자들도 우크라이나 사태와 국제 관계에 관한 질문을 많이 던졌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 61만7천명의 러시아군 병력이 작전 지역에 배치돼 있고, 전선의 길이는 2천㎞가 넘는다면서 "거의 모든 전선을 따라 러시아군의 위치가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크림반도로 진격하기 위한 교두보를 만들기 위해 드니프로강 좌안에 거점을 확보하려는 우크라이나군의 시도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마지막 시도"라고 평가 절하했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 2차 동원령을 내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러시아가 부분 동원령을 발령했을 때 많은 러시아 젊은 남성이 해외로 떠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동원령에서 모집한 30만명의 병력 가운데 24만4천명이 전투 지역에서 싸우고 있고, 48만6천명이 자원입대를 지원하는 등 전선에 나가겠다는 사람들이 줄지 않고 있다며 "왜 동원이 필요한가?"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본질적으로 한 민족"이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싸우는 상황이 '내전'과 비슷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분쟁을 만들기 위해 쿠데타를 해야 했고, 미국이 이 일을 벌였으며 유럽은 아무것도 모르는 척했다"고 했다.
또 미국과 서방의 군사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러시아의 국경에 가까워지기를 열망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비극'이 일어난 것이라는 주장도 폈다.
러시아에 맞서는 우크라이나를 서방이 지원하는 것에 대해서는 "무료 지원은 언젠가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은 중요하고 필요한 나라"라며 관계를 구축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미국의 제국주의 정치가 관계를 방해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자지구에 '재앙'이 일어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우크라이나에는 그런 게 없다"고 비교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제재에도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5%로 예상되고 제조업도 전년 대비 7.5% 성장했다면서 러시아 경제가 건재하다고 강조했다.
4시간 4분에 걸쳐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푸틴 대통령은 자국 기자들은 물론 미국, 프랑스 등 '비우호국' 출신 외국 언론사 기자들도 상대했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최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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