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1인 위원장 체제로 간다…빠른 시일 내 비대위 전환
국민의힘이 전날 사퇴한 김기현 대표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조속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윤재옥 최고위원 겸 당대표 직무대행은 14일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 체제로 빨리 체제를 구성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대표가 궐위됐을 때 60일 이내에 전당대회를 열 수 있게 돼 있지만 전당대회를 열 수 있는 상황이 안 된다고 의견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불출마를 선언한 원내인사가 비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고 총선 승리라는 어려운 일을 잘할 수 있는 분이라면 제약은 없다”고 답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인요한 공동비대위원장 제안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면서도 “아직 의견을 다 모으진 않았지만, 공동비대위원장보다는 한 분이 하는 게 훨씬 조직 운영에 효율적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대위 구성에 따라 공천관리위원회 출범도 늦춰질 전망이다. 다만 윤 원내대표는 “당헌·당규상 내년 1월 10일까지 공관위를 구성해야 한다. 당헌·당규에 있는 규정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현 대표는 전날 3·8 전당대회에서 집권 여당 대표로 선출된 지 9개월 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에 대해 윤 원내대표는 최고위에 앞서 “어려운 시기에 당대표를 맡아 많은 수고를 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용단을 내려준 데 대해서도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최서인.김은지(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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