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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바다에 방출하는 건 오염수 아니다…처리수로 써 달라"

도쿄전력 관계자들이 지난 2월 2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외신 기자들에게 오염수 저장탱크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운영사인 도쿄전력 측이 오염수 대신 '처리수'란 표현을 써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도쿄전력은 그간 오염수(일본 측 표현 처리수)를 원전 부지 내 물탱크에 보관해오다 올해들어 바다로 방류 중인데, 방류 전 일부 방사성 물질을 정화 처리하는 작업을 거쳤다는 것이다.

마유즈미 도모히코 도쿄전력 대변인은 지난 1일 도쿄 현지에서 진행된 우리 외교부 공동취재단과의 인터뷰에서 "(방사성) '오염수'와 '처리수'를 구분해 사용해줬으면 한다"며 "'알프스'(ALPS·다핵종제거설비)로 처리하지 않은 건 '오염수', 알프스로 처리한 건 '알프스 처리수'"라고 말했다.

마유즈미 대변인은 "우리가 바다에 방출하는 건 오염수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바다에 방출하는 처리수는 해역 모니터링을 통해서도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오해나 뜬소문 확산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오염수가 아니라 처리수라는 걸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일본 측은 8월 이후 총 3차례에 걸쳐 알프스로 처리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냈으며, 4차 방류는 2024년에 이뤄질 예정이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작업. 사진 도쿄전력
“피폭 직원들, 치료 상황 모르지만 건강”
한편 도쿄전력은 지난 10월 방사성 피폭 가능성 사고를 당한 직원들에 대해선 “건강한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월 제1원자력발전소에서에서는 오염수를 정화하는 다핵종제거설비의 배관을 청소하던 협력업체 직원 2명이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액체를 뒤집어쓰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직원들은 당시 방호 장비도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마유즈미 대변인은 관리가 부실하다는 비판에 대해 “알프스 배관의 밸브를 잠그지 않았고, 호스를 단단하게 고정하지 않았으며, 작업원이 입어야 할 우비를 입지 않았다. 이 3가지 요인이 합쳐져 발생한 사고”라고 언급했다.

이어 “후쿠시마 원전 작업에 있어 안전 관리는 저희들 책임이며 재발 방지를 위해 현장 준수 사항이 잘 지켜지는지를 확인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직원들의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해선 “방사성 오염이 된 상황으로 그 영향을 생각해야 한다”며 “어떻게 치료하는지는 알 수 없다. 저희가 포착한 정보로는 두 분이 건강하게 있다는 정도만 안다”고 밝혔다.

그러나 원전에서의 피폭 가능성 사고는 최근에도 발생했다. 지난 11일 이 원전에서 폐로 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직원이 방사성 물질로 안면 부위가 오염된 것이다.

이 직원은 2호기 원자로 건물 서쪽 실내에서 원전 2호기 주변에서 해체된 펜스 등 물건에 대한 제염 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그는 작업을 마친 뒤 현장을 떠나기 위한 퇴역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얼굴에 방사성 물질이 노출됐다.

해당 직원은 오염 확인 뒤 병원에는 가지 않고 발전소 구내에서 제염 절차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수영(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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