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바다에 방출하는 건 오염수 아니다…처리수로 써 달라"
![도쿄전력 관계자들이 지난 2월 2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외신 기자들에게 오염수 저장탱크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3/12/14/096e923c-f1b4-4b32-a225-34a1bde2b2d4.jpg)
마유즈미 도모히코 도쿄전력 대변인은 지난 1일 도쿄 현지에서 진행된 우리 외교부 공동취재단과의 인터뷰에서 "(방사성) '오염수'와 '처리수'를 구분해 사용해줬으면 한다"며 "'알프스'(ALPS·다핵종제거설비)로 처리하지 않은 건 '오염수', 알프스로 처리한 건 '알프스 처리수'"라고 말했다.
마유즈미 대변인은 "우리가 바다에 방출하는 건 오염수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바다에 방출하는 처리수는 해역 모니터링을 통해서도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오해나 뜬소문 확산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오염수가 아니라 처리수라는 걸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일본 측은 8월 이후 총 3차례에 걸쳐 알프스로 처리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냈으며, 4차 방류는 2024년에 이뤄질 예정이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작업. 사진 도쿄전력](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3/12/14/ea051875-44a8-41a3-a44c-96ecfc925ed4.jpg)
“피폭 직원들, 치료 상황 모르지만 건강”
앞서 지난 10월 제1원자력발전소에서에서는 오염수를 정화하는 다핵종제거설비의 배관을 청소하던 협력업체 직원 2명이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액체를 뒤집어쓰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직원들은 당시 방호 장비도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마유즈미 대변인은 관리가 부실하다는 비판에 대해 “알프스 배관의 밸브를 잠그지 않았고, 호스를 단단하게 고정하지 않았으며, 작업원이 입어야 할 우비를 입지 않았다. 이 3가지 요인이 합쳐져 발생한 사고”라고 언급했다.
이어 “후쿠시마 원전 작업에 있어 안전 관리는 저희들 책임이며 재발 방지를 위해 현장 준수 사항이 잘 지켜지는지를 확인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직원들의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해선 “방사성 오염이 된 상황으로 그 영향을 생각해야 한다”며 “어떻게 치료하는지는 알 수 없다. 저희가 포착한 정보로는 두 분이 건강하게 있다는 정도만 안다”고 밝혔다.
그러나 원전에서의 피폭 가능성 사고는 최근에도 발생했다. 지난 11일 이 원전에서 폐로 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직원이 방사성 물질로 안면 부위가 오염된 것이다.
이 직원은 2호기 원자로 건물 서쪽 실내에서 원전 2호기 주변에서 해체된 펜스 등 물건에 대한 제염 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그는 작업을 마친 뒤 현장을 떠나기 위한 퇴역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얼굴에 방사성 물질이 노출됐다.
해당 직원은 오염 확인 뒤 병원에는 가지 않고 발전소 구내에서 제염 절차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수영(ha.suyoung@joongang.co.kr)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