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친구 낭만파 파티’ 1세대 친목단체 송년행사
LI한인회 중심…올해로 30주년 맞아
“1세대 애환 위로…세대 확장하길”
참가비 100달러·예약 필수…16일 행사
13일 뉴욕중앙일보 본사를 방문한 문용철 롱아일랜드한인회 회장, 박연환 이사장, 김애지 부회장은 오는 17일 오후 6시 롱아일랜드 웨스트버리매너(1100 Jericho Turnpike)에서 ‘옛 친구 낭만파 파티’를 연다고 밝혔다.
문 회장에 따르면, 현 구성원 기준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낭만파클럽 옛친구모임은 이민 1세대 한인 친목단체다. 이미 지난 2018년 ‘30년 역사 옛친구들의 파티’ 행사를 진행했지만, 문 회장은 현 구성원 기준으로 새롭게 30주년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모임은 뉴욕 롱아일랜드한인회를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자체 행사, 불우환경 어린이 돕기 등을 통해 한인동포사회 및 본국에 기여했다.
행사는 한인회가 기금 마련 등을 위해 개최하던 송년회를 파티로 바꿔 진행해오고 있다.
참가비는 100달러이며 남성은 정장과 보타이, 여성은 드레스를 착용해야 한다. 예약이 필요하며 식품업체 아리랑 김치에서 후원한 김치, 별도의 와인이 선물로 준비됐다.
가면무도회, 시인 윤동주의 시 등 낭송, 패션쇼, 칵테일 파티, 12월 생일자 축하 등으로 꾸려지며 110여명의 좌석이 준비됐다. 한인회에 따르면 이미 100석의 좌석은 예약이 마감됐다.
참석자들의 합창도 준비됐다. ▶고래사냥(송창식) ▶내 고향 충청도(조영남) ▶목포의 눈물(이난영) ▶이별의 부산 정거장(남인수) 등 타향살이의 애환을 공유하는 내용으로 선곡했다.
문 회장에 따르면 행사를 위해 김민선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장(2000달러), 김기철 전 뉴욕한인회장(500달러) 등이 마음을 보탰다.
문 회장은 “1970년대 명동거리를 누비다 미국으로 와 야채가게를 하는 등 이민 1세대는 애환이 많았다”며 “애환을 이겨낸 이들이 모여 낭만을 즐기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 100달러로 220달러의 코스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행사의 좋은 점은 누구나 평등하다는 것”이라며 “스피치도 없다. 즐기는 게 목적이니 더 많은 세대에게 확장되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박 이사장은 “선진국이 된 고국을 떠올리며 이민 1세대들이 우리끼리의 낭만을 챙기는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글·사진=강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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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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