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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이어 도루묵도 84% 급감…동해안 어종 씨가 마른다

〈YONHAP PHOTO-2253〉 강릉 주문진항의 도루묵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8일 강원 강릉시 주문진항에 어민들이 갓 잡아 온 동해안 겨울 별미인 도루묵이 가득하다. 2022.12.8   yoo21@yna.co.kr/2022-12-08 13:47:24/ 〈저작권자 ⓒ 1980-202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오징어뿐만 아니라 도루묵도 씨가 마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해 전반에서 어획 부진이 이어지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14일 수협중앙회가 강원도 관내 수협 회원조합의 위판량을 조사한 결과, 올해(1~11월) 도루묵 누적 위판량은 239t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584t)보다 약 60% 감소한 수치다. 특히 4년 전 위판량(1517t)보다 84%나 급감했다. 도루묵은 주로 동해에서 잡혀 강원도에 위치한 위판장에서 거래되는데, 여기에서 전국의 70%가 거래될 정도로 비중이 매우 높다.

수확량이 줄면서 가격도 크게 뛰었다. 올해 도루묵 평균 위판가격은 ㎏당 9177원으로, 2019년(2951원)보다 3배 이상 높아졌다. 지난해 가격(4280원)과 비교해도 1년 만에 2배 이상 올랐다.


동해 어획량 감소는 도루묵만의 문제가 아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경북 내 연안복합어업에서 어획된 오징어는 생산량이 51%, 생산금액이 41% 줄었다.

이에 수협중앙회는 수산자원 고갈로 경영이 악화한 어업인의 부담 경감을 위해 어선원 및 어선 보험료 납입을 유예할 수 있는 제도를 이달부터 도입했다. 앞서 당정도 오징어 어업인당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하는 등 대책을 수립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올해 서해 지역에는 꽃게·먹갈치·홍어 등 주요 어종의 어획량이 크게 늘고 있는 반면, 동해는 잡을 자원량이 현격히 줄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어획량이 줄어든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수산자원이 회복될 수 있도록 정부 및 지자체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나상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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