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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랑과 인연' 유승민 "그는 참군인…사즉생도 무례하다"

1979년 12·12 군사반란을 막다가 숨진 고 김오랑 중령(1944∼1979)의 추모제에 참석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안일한 불의의 길보다 험난한 정의의 길을 택했던' 35세 김오랑의 죽음이, 김오랑의 영혼이 살아남은 우리들에게 정의를 위해 싸울 용기를 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추모했다.


12일 경남 김해시 인제로 51번길 김해삼성초등학교 옆 길에 세워진 고 김오랑 중령 흉상 앞에서 열린 44주기 추모제에서 유승민 전 의원이 추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오전 경남 김해시 인제로 51번길김해삼성초등학교옆 길에 세워진 고 김오랑 중령 흉상 앞에서 열린 44주기 추모제를 참석했던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故 김오랑 중령은 군사반란에 맞서 권총 한 자루로 민주공화국의 정신을 사수한 참군인"이라며 "김오랑의 어깨에 '역사의 하늘에 뜬 별'을 달아드리고 싶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반란군에 투항하고 협조했더라면 살아서 별도 달고 출세도 할 수 있었지만,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그러나 김오랑은 죽음을 택했다"며 "'사즉생(死卽生)'이란 말을 함부로 쓰는 것은 김오랑의 죽음 앞에 무례한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12·12 사태를 되짚으며 "'안일한 불의의 길보다 험난한 정의의 길을 택했던' 35세 김오랑의 죽음이, 김오랑의 영혼이 살아남은 우리들에게 정의를 위해 싸울 용기를 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추모했다.

12일 경남 김해시 인제로 51번길 김해삼성초등학교 옆 길에 세워진 고 김오랑 중령 흉상 앞에서 열린 44주기 추모제에서 김 중령의 조카 김영진(왼쪽) 씨와 유승민 전 의원이 만나 손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추모제에서 유 전 의원은 추도사를 통해 "기념물은 앞으로 육군사관학교에 세워져야 하며 반란군과 맞서 싸우다 참군인으로 전사한 만큼 고인에게는 무공훈장이 수여돼야 한다"며 "우리에게는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았다"고 했다. 19대 국회 당시 국회 국방위원장을 맡았던 유 전 의원은 박근혜 정부 국방부의 반대 속 무공훈장 추서 및 추모결의안을 발의해 통과시켰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추모제에서 김 중령의 조카 김영진씨와 만나 손을 잡고 위로의 말을 건네기도 했다.

추모제에는 유 전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민홍철·김정호 의원과 유족, 고인의 고교 동기, 활천동 주민을 포함해 150명이 넘는 추모객이 찾았다.

김 중령은 1979년 12월 13일 0시 20분 신군부 세력에 맞서 당시 정병주 특전사령관을 지키며 권총을 쏘며 쿠데타군과 총격전을 벌이다 전사했다. 최근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에서 배우 정해인이 맡은 특전사 오진호 소령역의 실존 인물이다.




한지혜.황수빈(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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