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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장관급 거물' 당적·공직 박탈…"中최초 인권문제 연구"

前상하이 인민대표대회 주임 둥윈후 낙마 …사정당국 "정협 자격 암거래 등 부패행위"

상하이 '장관급 거물' 당적·공직 박탈…"中최초 인권문제 연구"
前상하이 인민대표대회 주임 둥윈후 낙마 …사정당국 "정협 자격 암거래 등 부패행위"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최초로 인권 문제를 본격 연구한 상하이의 '정부급(正部級·장관급)' 거물이 부패 혐의로 당적과 공직을 박탈당했다.

13일 관영 통신 신화사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최고 사정 기구인 공산당 중앙 기율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기율감찰위)는 전날 "둥윈후 전 상하이 인민대표대회(인대) 당조(黨組) 서기 겸 주임을 솽카이(雙開) 처분했다"고 밝혔다.
솽카이는 공산당적에서 제명하고 공직을 박탈하는 '정치적 사망 선고'로 통상 기율감찰위의 추가 조사를 거쳐 사법처리되는 수순을 밟는다.
기율감찰위는 둥윈후가 기율과 법률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공산당 중앙위원회 승인을 받아 솽카이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기율감찰위는 또 둥윈후가 사적으로 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위원 자격 등을 암거래했다고 지적했다.
또 뇌물을 챙기고, 공정한 공무 수행에 영향을 끼치는 향응을 받았으며 규정을 위반해 다른 사람의 승진에 도움을 주는 등 공권력을 사익 추구의 도구로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는 당의 정치와 조직, 청렴, 업무 관련 기율을 엄중하게 위반한 것"이라며 "그의 공산당 제20차 전국 대표 및 12차 상하이 대표 자격을 중지하고 불법 소득을 몰수하며 범죄 혐의는 검찰에 이송해 기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둥윈후가 중국의 인권 문제 전문가라는 점에 주목했다.
그가 중국에서 인권 문제를 체계적으로 연구한 최초의 학자이자 중국 첫 인권 백서 초안에도 참여했다는 것이다.
둥윈후가 '중국 여성 인권', '인권 기본 문헌 요람', '당대 중국 인권론' 등 인권 관련 서적을 저술했으며, '중국 인권의 해'와 6권짜리 '세계 인권 총서' 편찬을 주도했다고 이 매체는 소개했다.
앞서 기율감찰위는 지난 7월 심각한 기율·법률 위반 혐의로 둥윈후에 대한 기율 심사·감찰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당시 현지 매체들은 둥윈후가 작년 10월 열린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이후 낙마한 첫 '정부급 호랑이'(낙마한 고위 관료를 일컫는 말)라고 비중 있게 보도했다.
또 상하이에서는 2020년 8월 궁다오안 공안국장과 작년 6월 장번차이 인민검찰원 검찰장에 이은 세 번째 고위 인사 낙마 사례라고 전했다.
1962년생인 그는 중국 인권연구회 판공실 주임, 시짱(티베트) 선전부부장, 상하이시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 등을 거친 뒤 올해 1월 상하이 인대 주임에 선출됐으나 불과 6개월 만에 기율감찰위 조사 대상에 올라 단명했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이래 줄곧 '반부패 투쟁'을 벌여왔으며, 올해 들어서도 관계와 금융계, 국영기업, 축구계를 겨냥한 고강도 사정에 나섰다.
전날 싱가포르 매체 연합조보는 올해 들어 부패 등의 문제로 낙마한 전·현직 고위 간부가 45명에 달해 시 주석 체제가 출범한 2012년 이후 가장 많았다고 보도했다.
pj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박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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