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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시설 평균 근속 3.8년…10곳 중 6곳은 10인 미만 사업체

일본의 노인 요양시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연합뉴스
노인 요양 복지시설 같은 사회복지서비스 업종에서 일하는 임금 근로자의 평균 근속 기간이 지난해 기준 3.8년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사업체의 임금 근로자의 평균 근속 기간(6년)보다 2년 이상 짧은 것이다.

사회서비스 종사자 평균 근속 3.8년
보건복지부는 12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 사회 서비스 공급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10월 한국표준산업 분류상 사회복지서비스업에 해당하는 사업체 3500개를 대상으로 방문조사와 웹 조사를 병행해 이뤄졌다. 정부는 사회서비스 공급 실태 등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2년마다 수요 조사와 공급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업종별 임금근로자 평균 근속기간. 사진 보건복지부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포함한 사회복지서비스업 임금 근로자의 평균 근속 기간은 노인 요양 복지시설 운영업이 2.77년으로 가장 짧았다. 방문 복지서비스 제공업(2.84년)이나 보육시설 운영업(3.65년)도 평균(3.8년)에 못 미쳤다. 반면 아동·부녀자 거주 아동 및 부녀자 거주 복지시설 운영업(6.07년)과 같은 거주시설 운영업이나 종합복지관 운영업(5.39년) 등은 상대적으로 근속 기간이 길었다.

성별·연령대별 종사자 현황. 사진 보건복지부
종사자 성별은 여성(72.3%)이 남성(27.7%)보다 많았다. 장애인이나 정신 질환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체는 남성 종사자 비율이 그나마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신체 부자유자 거주 복지시설 운영업이나 정신 질환·지체 및 약물 중독자 거주 복지시설 운영업은 각각 남성 종사자 비율이 37.9%, 40.2%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40~49세가 43.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50~59세는 20.1%, 60세 이상은 9.3%로 그다음이었다. 중고령자로 분류되는 40대 이상 종사자를 다 더하면 전체 73%에 이른다. 고용 형태는 정규직(66.5%)이 비정규직(29.7%) 2배 이상이었지만 복지부는 “아직도 비정규직 비율이 상당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인력확보 어려움 경험 여부 및 그에 대한 주된 이유. 사진 보건복지부
사업체별 종사자 수 대비 2021년 신규 채용 종사자 비율은 평균 19.7%로 조사됐다. 사업체의 절반가량(48.9%)은 인력 확보가 어렵다고 답했는데, 그 이유로는 ▶열악한 근무여건(35.9%) ▶취업지원자 없음(32.4%) 등이 꼽혔다.

사업체 특성을 봤을 땐 종사자가 10인 미만인 소규모 사업체가 절반 이상(59.4%)을 차지했다. 100인 이상 사업체는 1.4%에 불과했다.

조직 형태는 개인사업체(54.7%)가 회사 이외 법인(34.8%)보다 많았다. 사업 수행 범위를 봤을 땐 대부분 시·군·구 또는 읍·면·동과 같은 기초지자체 중심(83.4%)으로 사업이 운영됐다. 전국 단위 사업체는 6% 정도였다.

김기남 복지부 사회서비스정책관은 “인력 수급이나 처우 개선 등 이번 조사를 통해 제기된 문제를 ‘제1차 사회서비스 기본계획(2024~2028)’의 주요 추진과제에 반영해 체계적인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채혜선(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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