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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줄타기 외교' 파푸아뉴기니 "中과는 안보 대신 경협 추진"

"중국과 FTA 논의…조건 맞으면 일대일로 프로젝트도 도입"

'美中 줄타기 외교' 파푸아뉴기니 "中과는 안보 대신 경협 추진"
"중국과 FTA 논의…조건 맞으면 일대일로 프로젝트도 도입"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줄타기 외교'를 통해 몸값을 올리고 있는 남태평양 섬나라 파푸아뉴기니의 제임스 마라페 총리가 중국과는 안보 대신 경제 분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 등에 따르면 마라페 총리는 전날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자원 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해 지난 10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3회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상 포럼에 참석했던 것을 언급하며 "당시 중국과 안보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마라페 총리는 "우리는 중국을 경제 분야에 두고 싶다"며 중국의 인프라 투자 유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라도 조건에 맞는다면 받아들일 수 있다며 "공정한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과는 현재 안보 관련 논의는 진행하지 않고 있지만, 대신 경제 분야 협력에는 초점을 두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중국은 최근 몇 년 동안 파푸아뉴기니에 고속도로 건설과 부동산 개발 등에 투자하고 있다.


다만 마라페 총리는 저금리 대출을 제공하지 않는 한 주요 프로젝트에서는 외국 자금 도입을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며 "맹목적인 대출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파푸아뉴기니의 농산물 수출 절반은 중국으로 가고 있다며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4월 중국과 솔로몬제도가 안보 협정을 체결하면서 남태평양 지역에서는 영향력을 확장하려는 중국과 이를 막으려는 미국, 호주 등과의 신경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오세아니아에서 호주 다음으로 국토 면적이 큰 파푸아뉴기니의 몸값도 올라가고 있다.
파푸아뉴기니는 지난 5월 미국과 방위 협정을 체결했고, 지난 7일에는 호주와 경찰력 지원 등 치안 협력에 초점을 맞춤 안보 협정을 맺었다. 안보 영역에서는 중국과 거리두기에 나서는 것이다.
하지만 유엔 인간개발지수에서 최하위권에 속할 정도로 발전이 뒤처져 있어 경제 발전 관련 중국과의 협력은 강화하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특히 니켈과 구리, 액화천연가스(LNG) 등 천연자원이 풍부해 외국인 투자를 통한 자원 개발을 노리고 있다.
laecor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박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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