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천사 밝혀졌다…이번엔 기초수급비 아껴 500만원 기부
국가유공자이자 기초생활수급자인 70대가 할아버지가 5년간 수급비를 아껴 모은 돈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한 따뜻한 사연이 전해졌다.![울산시 중구는 서정범(가운데) 씨가 5년째 기초생활수급비를 모아 기부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씨는 국가유공자이기도 하다. 사진 울산 중구](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3/12/11/63f63617-5886-4c05-940b-e83ba4e533a6.jpg)
울산 중구청에 따르면 병영1동 주민 서정범(79)씨는 11일 중구청 구청장실을 찾아 이웃돕기 후원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후원금은 기초생활수급비, 장애인 연금 등을 아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는 베트남 전쟁 참전 용사로 국가유공자이기도 하다. 또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300만원씩을 기부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서씨는 "평소 국가와 이웃으로부터 많은 관심과 도움을 받아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며 "연말을 맞아 나 또한 누군가를 돕는 데 보탬이 되고 싶어 기부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김영길 중구청장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나보다 이웃을 먼저 생각하고 위하는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소중한 뜻에 따라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성금을 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전달식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주민 서정범 씨, 조진호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후원금은 병영1동 지역 저소득층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한지혜(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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