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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전형적 사쿠라 노선"…이낙연 "대꾸할 가치 못 느껴"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이 11일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 "전형적인 사쿠라 노선"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 뉴스1
김 의원은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 전 대표를 겨냥해 "힘을 모아야 할 시기에 집중하지 않고 당내 문제에 (비난을) 돌린다거나 정확하게 이 시대의 과제가 뭔지 알지 못하는 것이 전형적인 '사쿠라' 노선"이라며 "굉장히 나쁜 구태정치"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 대표와 (대선) 경선을 해서 진 분 아닌가"라며 "이건 사실상 경선 불복"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뒤 "민주당에서 정치하며 총리와 당 대표를 지낸 분이 제3 세력을 해야겠다고 하는 것은 자기혼선"이라고 비판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삼육보건대에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을 주제로 강연한 뒤 나오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쿠라는 벚꽃을 뜻하는 일본 단어다. 우리나라 정치권에서는 변절자를 뜻하는 모욕적인 의미로 쓰인다.

이 전 대표는 김민석 의원의 '사쿠라' 비난을 일축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삼육보건대에서 특강을 한 후 기자들과 만나 '경선 불복이라는 비판을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물음에 "일일이 대꾸할 가치를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귀국 후 5개월 이상 기다렸지만, (당의) 바람직한 변화를 감지할 수 없었다"며 신당 창당에 더욱 무게를 실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이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만나겠다고 한 것을 두고 친명(친이재명)계에서 '낙석 연대'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을 두고는 "일일이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하자 대선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2002년 10월 17일 갑자기 민주당을 탈당하고 정몽준 캠프로 옮겨 '철새 정치인'이라는 호된 비판을 받았던 경험이 있다.



이해준(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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