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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저 투표율에도…中 "119만명이 투표" 홍콩 "고품질 선거"

홍콩 구의원 선거에 '자화자찬'…"'애국자에 의한 홍콩 통치' 원칙 이행에 중요한 선거"

역대 최저 투표율에도…中 "119만명이 투표" 홍콩 "고품질 선거"
홍콩 구의원 선거에 '자화자찬'…"'애국자에 의한 홍콩 통치' 원칙 이행에 중요한 선거"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제7회 홍콩 구의원 선거가 홍콩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1997년 이후 치러진 모든 선거 중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음에도 중국 정부는 119 만여명이나 투표했다고 의미를 부여하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사무판공실(HKMAO)은 이날 성명을 통해 "홍콩 구의원 선거가 '애국자에 의한 홍콩 통치' 원칙 이행에 중요한 선거였다"면서 "119만여명이 이번 선거에 대한 비방에 맞서 투표를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선자들에게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이행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충돌을 해결할 것 등을 주문했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도 "이번 선거가 '고품질 선거'였다"면서 "우리의 훌륭한 선거 문화를 전적으로 보여주고 개편 구의회 체제가 훨씬 우월함을 강조했다"고 언급했다.
중국홍콩마카오연구협회 라우시우카이 고문은 SCMP에 투표율은 이번 구의원 선거의 성공을 결정하는 중요한 지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이미 야권 인사들 출마를 막은 것이 해당 진영 일부 지지자들 보이콧으로 이어질 것임을 예상했다"며 "행정부가 성과를 내면 친중 진영이 점점 세를 불릴 것이고 미래 선거 투표율은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재스퍼 창 전 입법회 주석도 이번 투표율이 중국을 실망시켰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2021년 입법회 선거와 비슷한 투표율이라면 만족스러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존 번스 홍콩대 명예교수는 "낮은 투표율은 구의회 정당성에 영향을 미친다"며 "정부가 전례없는 선거 캠페인을 펼쳤는데 이를 통해 투표장에 온 이들은 '동원된 참여'로, 구의회 같은 기구의 정당성을 높이는 데 별 기여를 못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SCMP는 "홍콩 정부가 18만 공무원들에 투표를 강력히 촉구한 가운데 각기 다른 부서 최소 3명의 공무원이 구의원 선거 투표 여부를 상관에 보고하도록 지시받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전날(10일) 치러진 구의원 선거는 홍콩(총인구 750만명) 등록 유권자 433만106명 중 119만3천193명이 투표해 최종 투표율이 27.5%로 집계됐다.
SCMP와 홍콩프리프레스(HKFP)에 따르면 1997년 이후 역대 구의원 선거 투표율이 가장 낮았던 때는 1999년 선거로 35.8%였었다.
또 27.5%는 1997년 후 열린 모든 선거를 통틀어서도 가장 낮은 투표율이다. 이전까지 최저 투표율은 2021년 12월 입법회(의회) 의원 선거의 30.2%였다.
당국이 이례적으로 대대적인 투표 캠페인을 펼치고, 갑작스러운 전산 고장을 이유로 투표 시간이 90분 연장됐음에도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내지 못했다.
이번 구의원 선거는 특히 직전 제6회 구의원 선거의 투표율과 대비된다.
2019년 11월 거센 반정부 시위 물결 속 진행된 제6회 구의원 선거의 투표율은 71.2%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번 구의원 선거와 무려 43.7% 포인트(p)나 차이가 난다.
해당 입법회 의원 선거와 이번 구의원 선거는 모두 중국이 홍콩의 선거제를 '애국자'만 출마하도록 뜯어고친 후 각각 처음 치러진 입법회와 구의회 선거였다.
두 선거 모두 민주 진영이 참여하지 못하고 친중 인사들로만 채워지게 되면서 유권자들 관심이 저조했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윤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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