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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정적' 나발니 연락 끊겼다…측근 "목숨에 큰 위협 있어"

지난해 10월 7일(현지시간) 러시아 감옥에 수감 중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이자 야권 지도자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수일째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고 외신이 보도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나발니는 지난 6일 이후 외부 동료들과 소통이 끊겼다.

나발니의 측근인 마리아 페브치크는 지난 8일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나발니가 사흘째 사라진 상태”라며 “담당 변호사는 접견을 거부당했고, 비디오로 연결되는 온라인 법정 심리에도 출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나발니는지난주 심각한 심장 관련 문제가 있었다”며 “그의 목숨에 큰 위협이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나발니의 대변인 역할을 하는 키라 야르미시도 “그간 연락책이었던 편지도 전달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나발니가 독극물에 중독된 이후 장기적인 건강 문제를 안고 있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야르미시는 지난 4월 나발니가 정체불명의 독극물에 서서히 중독되는 증상을 보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나발니는 푸틴 대통령에 대항할 대표적 정치인으로 꼽혔던 인물로, 지난 2020년 8월 20일 독극물에 중독돼 의식 불명에 빠지기도 했다. 당시 나발니의 측근들은 푸틴 대통령이 독살을 주문한 것이라고 지목했다. 독일 베를린에서 치료를 받고 회복한 나발니는 주변의 만류에도 2021년 1월 러시아로 귀국했고, 공항에서 체포됐다.

나발니는 2021년 2월부터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250㎞ 떨어진 멜로호포의 교도소에 수감됐다. 현재 징역 19년형을 받고 있지만, 다양한 혐의가 계속 추가되고 있다. 다만 크렘린궁은 나발니에 대한 개별적인 조처를 한 적이 없으며, 다른 죄인들과 같은 대우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러시아의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푸틴 대통령은 지난 8일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홍범(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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