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전역서 ‘교전 격화’…가자 남부에 공습 추가 대피령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를 공습하는 과정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FP=연합뉴스](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3/12/10/1bfd328f-33b6-4d80-805e-553efc329495.jpg)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 특수부대인 98사단은 공군의 지원을 받아 칸 유니스 도심에 있는 하마스의 지휘소와 터널을 공격하는 작전을 수행했다. 하마스와 교전 중 모스크(이슬람 사원) 인근에서 폭발물이 터지기도 했다.
칸 유니스에 ‘추가 대피령’
![이스라엘군 장갑차들이 지난 9일 가자지구 국경 인근 들판에서 진격하고 있다. AFP=연합뉴스](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3/12/10/ac0d5720-274a-437b-acbf-11b8dc310dbf.jpg)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은 이날 “점점 더 많은 하마스 대원이 투항하고 있다”며 “지난 48시간 동안 군은 200명이 넘는 테러 용의자들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 중 하마스 지휘관과 특공대인 누크바 대원 등 수십 명은 심문을 위해 504 정보부대 등으로 이첩됐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하마스 대원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이스라엘군에 투항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한 영상에선 이스라엘 측에서 확성기로 무언가 말하자 한 남성이 속옷 하의만 걸치고 무기를 내려놓고 걸어 나온다. 이와 관련, 신문은 “이스라엘군은 전투 후 항복한 지역의 모든 이들을 취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면전 최소 한 달…“공식 시한은 없어”
![9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되는 로켓. AFP=연합뉴스](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3/12/10/0fbc428a-ca91-4731-b28b-864627d34931.jpg)
하마스 측 가자 보건부는 전쟁 발발 후 가자지구 사망자가 이날 1만7700명을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공식 사망자 외에도 수천 명이 공습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 묻혀 숨지거나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 측은 현재까지 최소 7000명의 하마스 대원을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주민 90% “하루 한 끼도 못 먹어”
교전이 격화하면서 병원에서도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9일 가자 보건부는 "카말 아드완 병원 안에서 의료진 2명이 이스라엘군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밝혔다. 알아두다 병원 측은 “병원 직원 한 명이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숨졌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민간인들에게 ‘안전지대’라고 알린 국경 도시 라파에서도 공습과 포격이 이어지고 있다.
![9일 영국 런던 중심부에서 열린 팔레스타인을 위한 전국 행진에 참석한 한 시위자가 가자지구 전쟁의 완전한 휴전을 촉구하며 "가자지구의 아이들"이라고 적힌 뭉치를 들고 있다. AFP=연합뉴스](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3/12/10/d1556f79-402e-4aee-86c5-4444c0374649.jpg)
그는 또 "이번주 가자지구 방문 당시 식량 분배 장소에 몰린 수천 명의 사람, 진열대가 텅 빈 슈퍼마켓, 정원을 초과한 대피소와 화장실 등을 목격했다"며 "이들을 돕기 위해선 지난달 24일부터 이어졌던 1주일간의 ‘일시 휴전’ 당시처럼 대규모 물자 반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상혁(moon.sanghy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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