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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 전 주한 미 대사, 현대차 자문역에 위촉

현대자동차가 미국 정통 외교관 출신 성 김(사진) 전 주한미국대사를 자문역으로 위촉한다고 8일 밝혔다. 지정학적 갈등의 심화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는 취지다.
 
성 김 전 대사는 최근까지 미국 주인도네시아 대사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겸직 수행한 정통 외교관이다. 국무부 한국과장(2006년), 6자회담 수석대표 겸 대북특사(2008년) 등을 거쳐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주한미국대사 등을 역임한 ‘한국통’으로 알려져 있다. 2018년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측 실무회담 대표단을 이끌기도 했다. 국무부 은퇴 후 내년 1월 현대차에 합류할 계획이다.
 
성 김 전 대사는 현대차그룹의 해외 시장 전략, 글로벌 통상·정책 대응 전략, 대외 네트워킹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글로벌 경제 블록화, 통상 패러다임 변화, 기후·환경·에너지 이슈 등 불확실성이 고조된 경영 환경에서 신시장 진출,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주요 경영 현안을 풀어가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오랜 공직 생활로 체득한 ‘글로벌 스탠더드’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전수해 현대차그룹의 대외 네트워킹 역량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도록 자문 역할을 수행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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