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조응천 "이재명 일주일 전 전화로 '왓츠롱' 묻더라"

비명(비이재명)계인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와의 전화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조 의원은 이 대표가 자신에게 '왓츠롱'(What's wrong·뭐가 문제냐)이라 물었다고 전했다.

조 의원은 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최근 이 대표로부터 연락이 있었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사적으로 온 건데 한 일주일 전인가, 잠깐 전화가 온 적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행자가 '당내 문제 중에 뭐가 문제냐는 취지로 물은 것인가'라고 질문하자 조 의원은 "뉘앙스가 뭔지 모르겠다"면서도 "제가 듣기로는 뭐가 문제라서 그렇게 시끄럽게 구냐, 얘기가 많냐 그런 거일 수도 있다"고 답했다.

그는 "그럼 어디서부터 (문제라고) 얘기를 해야 되냐 막막하다, 사람들한테 얘기 들어보고 다시 얘기하자. 그러고 통화가 끝났다"며 구체적인 얘기가 오간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이낙연·김부겸·정세균 전 총리 등 이른바 '3총리' 연대설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세 분 다 지금 '민주당이 이대로는 안 된다. 문제가 많다'는 데에 서로 인식을 공유하고 계신 건 맞다"면서도 "그 인식에 따라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각자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행동 계획에 있어서) 두고 보겠다든가 아니면 정말 안 되겠다 싶으면 그때 나가겠다든가 (세 총리 간) 온도 차가 있는 것 같다"며 "그런데 이낙연 전 대표가 갑자기 급발진하시고, 목소리 톤이 매일 높아지고 하니까 마음의 준비가 덜 됐거나 거기까지 생각해보지 않으셨다면 나머지 두 분께서 '이거 함께하기 힘들다' 그런 생각을 하고 계시지 않을까 짐작한다"고 했다.

이 전 총리의 신당 가능성에 대해선 "신당까지 가려면 무슨 플랜 같은 게 구체적으로 제 귀에도 들려왔을 건데 그런 건 전혀 들은 게 없다"며 "원칙과 상식(비명·혁신계 모임)에 같이 하자는 것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은빈([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