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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쿠란 소각' 결국 불법화…야당 "이슬람 눈치보나" 반발

7월부터 극우단체 소각 시위 속출…'최대 2년 징역형' 법안 통과

덴마크 '쿠란 소각' 결국 불법화…야당 "이슬람 눈치보나" 반발
7월부터 극우단체 소각 시위 속출…'최대 2년 징역형' 법안 통과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덴마크가 극우 단체의 쿠란 소각 시위로 이슬람 국가와 갈등을 빚어온 끝에 이를 불법으로 규정했다.
DPA,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덴마크 의회는 7일(현지시간) 쿠란, 성경을 비롯한 경전 등 종교 관련 물품을 부적절하게 취급할 경우 최대 2년 징역형에 처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찬성 94표, 반대 77표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공공 장소에서 쿠란을 태우거나 훼손하는 행위 등은 범죄로 처벌받게 된다.
이는 지난 7월부터 덴마크 극우 단체 일부가 쿠란을 불태우며 반이슬람 시위를 벌이면서 이슬람 국가의 반발이 거세진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들 단체는 수도 코펜하겐에서 이집트, 튀르키예 대사관 앞에서 쿠란 사본에 불을 질렀다.


7∼10월 사이 덴마크에서는 쿠란을 비롯한 서적 및 국기 소각 행위가 483건 보고됐다.
그간 덴마크 정부는 표현의 자유, 집회·시위의 자유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이슬람 국가와 외교 갈등이 커지고 일각에서는 자칫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쿠란 소각에 맞서 보복 테러를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이번에 통과된 법안은 마르그레테 2세 덴마크 여왕의 최종 서명을 받고 이달 안에 공식 발효될 예정이라고 dpa는 전했다.
다만 덴마크 야당은 정부가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고 이슬람 국가에 굴복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반이민 성향인 덴마크 민주당은 "역사는 이와 관련해 우리를 가혹하게 심판할 것"이라면서 "결국 중요한 건 표현의 자유 제한을 우리 스스로 결정한 것인지 외부에서 지시한 것인지 여부"라고 규탄했다.
hanj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유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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