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석 없이 잔디만?…美∙日 따라한 '고급 야구장 뷰' 나온다
울산 야구장에 유스호스텔
7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일본 홋카이도 에스콘필드를 벤치마킹해 문수야구장을 새롭게 꾸민다. 야구장 외야에 객실 90개 규모, 최대 3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유스호스텔'을 짓는 게 핵심이다. 유스호스텔이 들어설 문수야구장 외야는 관람석이 없는 잔디밭이다. 별도로 뜯거나 개조해야 하는 구조물이 없는 장점이 있다.
유스호스텔 옆엔 반려동물 동반존, 커플 데이트존, 치맥존, 스탠드 응원석 등 다양한 관람 공간을 설치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이 사업은 내년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170억원 정도 들 것으로 울산시는 예상했다. 울산시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에스콘필드 등 일본 주요 야구장을 돌아봤다.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 홈구장인 에스콘필드는 호텔에 머물며 온천을 즐기면서 야구 관람이 가능한 곳이다. 객실 12개인 호텔과 온천·레스토랑·키즈카페·조깅코스·반려동물 동반석 등 편의시설이 있다. 그래서 '세카이가 마다 미누 볼파크(세상에서 본 적 없는 야구장)'로 불리며 올해만 300만명(야구 관람객 200만명, 관광객 120만명) 이상 찾았다고 한다.
니혼햄 파이터스 야구장, 온천 즐겨
잠실야구장은 캐나다 '로저스센터' 벤치마킹
잠실돔구장에 지을 호텔은 300실 규모로 현 계획상으론 이 중 120실 정도가 야구장 뷰 고급 객실이다. 경기 관람 후엔 호텔 레스토랑, 피트니스 센터 등 이용이 가능하다. 새 잠실 돔구장은 3만석 이상 규모다. 경기가 열리지 않을 땐 케이팝 콘서트장 등으로 활용된다. 새 돔구장은 2031년 말 준공 목표다.
지자체 체육시설 활용 고민
이밖에 부산시는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 수익성 강화, 시설 활성화 등을 위해 웨딩·컨벤션 업체를 받아들여 운영 중이고, 광주시도 염주종합체육관과 월드컵경기장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해 연구 용역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
김윤호(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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