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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 지원 반대하며 軍 인사 막았던 美 상원의원 한발 물러서

튜버빌, 승진인사 '제동' 풀어…4성 이상 최고위급은 봉쇄 유지

낙태 지원 반대하며 軍 인사 막았던 美 상원의원 한발 물러서
튜버빌, 승진인사 '제동' 풀어…4성 이상 최고위급은 봉쇄 유지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군내 낙태 관련 지원 정책에 반대하며 고위급 군인 수백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막아서고 있던 연방 상원의원이 최고위급을 제외한 대부분 인사들에 대한 승진 봉쇄를 풀기로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 토미 튜버빌 의원(앨라배마)은 5일(현지시간) 군 인사 수백 명이 승진에 대한 상원의 인준을 받을 수 있게끔 인사와 관련한 '봉쇄'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튜버빌 의원은 4성 장군 이상의 최고위급 인사 11명에 대한 인사는 계속 인준 보류 상태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튜버빌 의원은 국방부에 낙태 지원 정책을 폐기하라고 요구하면서 장성급을 비롯한 고위급 군인의 승진 인사에 제동을 걸었다.
앞서 연방 대법원이 지난해 연방 차원의 낙태권을 인정한 판결을 폐기하자 국방부는 낙태가 금지된 주(州)에 거주하는 군인들에게 '원정 낙태'에 필요한 여행 경비와 휴가를 지급하는 정책을 실시했는데 그에 반대한 것이다.


상원의원 한 명이 미군 장성급 인사 전체를 막을 수 있었던 것은 만장일치에 기반한 일괄 승인 관행 때문이었다.
미 의회는 그동안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군 인사에 대해선 초당적으로 최대한 조속히 일괄 처리하는 것이 관례였다.
하지만 의원 한 명이라도 표결 등을 요청하게 되면 개별 심사로 전환된다. 개별 심사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상원은 그동안 튜버빌 의원의 입장 변화를 기다려왔다.
지금까지 튜버빌 의원의 인준 보류에 영향을 받은 인사는 지난달 27일 기준으로 451명에 달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국방부와 다른 행정부 요인들이 연일 우려를 표하는 상황에서도 튜버빌 의원이 꿈쩍도 하지 않자 상원은 지난 9월 찰스 브라운 합참의장, 랜디 조지 육군참모총장, 에릭 스미스 해병대사령관 등 시급한 인준이 필요한 일부 인사에 대해 개별 심사를 거쳐 인준안을 가결했다.
팻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튜버빌 의원의 태도 변화에 대해 "우리는 분명히 그 소식에 고무돼있다"며 "우리는 계속 튜버빌 의원과 직접 소통하며 인사 관련 봉쇄 조치가 전면 해제되길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jh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조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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