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일자리 6만개 늘 때 60세 이상은 44만개 증가
지난해 일자리 수가 1년 전보다 87만개 늘었다. 2016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를 주도한 건 중장년층이다. 특히 일자리 증가분의 절반 이상은 60세 이상 고령층에 집중됐다. 20대 일자리가 1만개, 30대 일자리가 5만개 늘 때 60세 이상에서는 44만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늘어난 일자리 80%는 5060 차지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일자리가 전년보다 44만개 늘면서 1년 새 늘어난 일자리의 50.6%에 달했다. 50대 일자리는 전체 일자리 증가분의 29.9%에 달하는 26만개 증가했다.
지난해 50대 일자리는 635만개에 달했다. 역대 처음으로 40대를 제치고 전 연령대에서 일하는 사람이 가장 많은 연령대로 올라섰다. 40대는 631만개다.
반면 20대 일자리는 1만개, 30대는 5만개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각각 전체 일자리 증가분의 1.1%와 5.7%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이 같은 추세는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60세 이상 일자리는 1년 전보다 9% 늘었다. 같은 기간 20대 이하 일자리는 2.1% 줄고, 30대는 1.3% 증가했다.
보건·복지업 뜨자 고령 취업 늘어
김지은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청년층 인구는 줄고, 50대 이상은 늘다 보니 일자리에도 이 같은 인구구조 변화가 반영됐다”며 “또 최근 사회·복지 분야 노동수요가 증가했는데 60세 이상이 주로 일하는 업종”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2645만개의 일자리 중 대기업 일자리가 440만개로 16.6%, 중소기업이 1644만개로 62.2%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늘어난 일자리(87만개) 중 대기업 일자리는 10만개로 증가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비중을 고려할 때 대기업의 고용 증가세가 둔화했다는 뜻이다. 대기업 평균 근속기간(7.9년)은 중소기업(3.9년)보다 길었지만, 평균연령은 대기업(42.1세)이 중소기업(47.7세)보다 어려 상대적으로 이른 퇴직을 해야 하는 현실이 나타났다.
정진호(jeong.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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