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 31개월만에 최저…"더 줄 수 있다"
미니애폴리스 연은 분석
"연착륙 경로 짧을 수도"
지난 4일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사이먼 몬게이 선임 리서치 이코노미스트는 “연착륙을 향한 남은 경로가 공식 데이터에 표시된 것보다 짧을 수 있다”면서도 고용이 점차 더 둔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는 빈 일자리(구인, 수요)와 이직률(구직, 공급)의 관계를 나타내는 베버리지곡선을 조정 전과 후로 비교했다.
팬데믹 기간을 조정하지 않은 빈 일자리 수를 적용할 경우 베버리지 곡선은 여전히 실업률보다 빈 일자리수가 상당히 높게 나타난다.
이를 보면 실업률이 크게 증가하지 않더라도 지속적으로 빈 일자리수 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설명했다.
이와 달리 팬데믹 기간이 조정된 빈 일자리수를 적용한 베버리지곡선을 보면 경제는 실업률이 증가하기 시작하는 지점에 들어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코노미스트는 “이 시점에서 빈 일자리 수가 더 냉각되면 경제는 베버리지 곡선을 따라 오른쪽 아래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제가 냉각되면서 고용주가 신규 채용 의지를 잃으면 그만큼 빈 일자리는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빈 일자리 수가 적게 감소하더라도 실업률은 상대적으로 더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달성하려면 여전히 마지막 단계를 거쳐야 할 것으로 보여, 더 많은 일자리 감소를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10월 구인건수는 870만건으로 2년 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방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10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870만건으로 전월 대비 61만7000건 감소했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구인 건수다.또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940만건에도 크게 미달했다.
주요 업종별로 보면 보건의료 및 사회복지 부문에서 23만6000건이 줄었고, 금융·보험에서 16만8건이 감소했다.
구인 건수의 큰 폭 감소는 노동시장 수요 측면의 강세가 약화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노동수요 감소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이 종료됐다는 시장의 기대를 한층 뒷받침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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